(출처=TheSun)

지난 9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세계 누드 자전기 타기(World Naked Bike Ride)'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헬멧만 쓰고 전부 탈의한 채로 자전거를 타고 질주했다. 행사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보행자, 그리고 도로 위의 운전자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연례행사다.

런던과 멜버른을 포함해 전 세계 70개국의 도시에서도 같은 행사가 열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는 화석연료로 인한 대기오염에 항의하기 위해 자전거 타기를 캠페인화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화려한 보디페인팅과 펑키한 가발을 쓴 사람들이 여럿 포착됐다. 깃발을 들거나 리본 넥타이를 착용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속옷까지 전부 탈의한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출처=TheSun)

한 참가자는 "나는 도시에 살면서 자전거를 즐겨 탄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과속 차량에 치이거나 위협을 느꼈는지 셀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하루 빨리 조성되길 빈다"고 덧붙였다. 환경보호론자인 후아니타 프레토리우스(Juanita Pretorius)는 지역 뉴스를 통해 "당신들은 자식들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누드 자전거 타기는 지난 2003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2010년까지 14개국 74개 도시에서 매년 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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