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정 연휴 내내 인산인해를 이룬 부천 중동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명절연휴에 인산인해를 이룬 부천중동시장. 사진=부천중동시장 특성화 첫설음시장 육성사업단.

업계 관계자는 부천 중동시장이 명절에 보인 소정의 성과에 대해 주차 인프라 구축과 특성화 첫걸음시장 육성사업단의 활동을 비결로 꼽았다.

부천중동시장 상인회(회장 정남환)는 지난 2018년, 시장 내에 위치한 상지초등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은 후, 명절 때마다 한시적으로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했다.

올해 역시 시장에서 1만원권 두 장을 소지하면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에 시민들은 전통시장에 방문 시 가장 고질적 고민이었던 주차 걱정 없이 부천중동시장에서 명절을 준비했다.

또, 특성화 사업단이 그간 부단히 보여주었던 노력도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특성화 사업단은 지난 8월 첫걸음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소프트 간판 프로젝트와 클린데이, 중동복사골캠퍼스와 상인동아리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신용카드 결제 여부와 온누리상품권 사용 등의 안내 문구가 적힌 소프트 간판 프로젝트와 청결 문화를 이룬 클린데이가 소비자들을 위한 프로젝트였다면 중동복사골캠퍼스와 상인동아리는 상인들을 위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특성화 사업단 김승원 단장은 "재래시장이 대형 마트들과 뒤지지 않는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장 환경도 중요하지만 상인들과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상인들 스스로가 다루고 있는 제품에 대한 지식과 자부심을 통해 진정한 경영마인드를 구축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소프트 간판 제작 시에도 소비자들을 위한 정보 외에 점포마다 가지고 있는 철학이 담긴 문구를 기입한 이유도 이러한 이유의 연장선이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의 발언에는 환경적 요소와 상인들 내면의 요소가 서로 교차하고 성장하면서 부천중동시장 특유의 개성이 만들어지고 있음이 내포돼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부천중동시장을 넘어 전통시장 전체의 활성화로 이어질지 이후 행보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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