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띄우기는 상당한 공이 들어가야 하는 과정이다. 메주콩을 사고 오래동안 불려야 하며 기다려야하는 과정이 길기도 하다.

▲메주는 상당한 공과 노력이 들어가야 만들 수 있는 식품이다(사진 = ⓒ픽사베이)

메주 띄우기를 단순히 콩을 삶아 찧어 된장의 원료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메주를 만드는 것은 상당히 많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메주 띄우는 법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 기본적인 과정은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메주 띄우는 방법과 다양한 메주가격 등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압력밥솥에 메주콩을 찐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메주 띄우기

먼저 전기밥솥을 이용한 메주 띄우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재료로 메주콩 2kg,전기밥솥, 면보, 볏짚을 준비한다. 메주콩 20kg 정도 준비하면 한 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일단 콩은 깨끗이 씻어준다. 씻으면서 상태가 좋지 않은 콩은 골라내 준다. 물에서 8시간을 불려준다. 마른콩 2kg을 불리면 4.5kg이 된다.

다음으로 전기밥솥에 콩을 찌기 위해 불린콩 1.5kg씩 나누어서 면보에 담아준다. 전기밥솥에는 눈금 3만큼 물을 채워준다. 그리고 찜기를 올려준다. 찜기에 면보에 담은 불린콩을 올려준다. 메주를 만들때에는 꼭면보에 콩을 담아 쪄주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콩껍질이 압력배출구를 막아서 밥솥이 고장날 수 가 있다.

▲압력밥솥에 콩을 찌는 방법으로 메주를 띄울 수도 있다(사진 = ⓒ픽시어)

다음으로 압력취사 버튼을 누른다. 압력추가 울리고 15분 후에 밥솥을 꺼준다. 그리고 30분간 뜸을 들여준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남은 압력을 꼭 빼줘야 한다는 점이다. 찐 메주콩은 방망이로 두들겨 으깨준다. 으깬 메주콩은 사각형 그릇에 올려서 모양을 잡아준다. 이렇게 하면 대충 그릇에서 네모난 모양이 잡힌다. 꺼내서 한 번 더 모양을 잡아주면 예쁜 메주띄우기가 완성된다.

메주는 짚 위에서 3일 정도 발효해준다. 메주의 바실러스 서브틸리스는 짚을 좋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짚 위에서 말리고 매달아야지 메주 발효가 잘 된다. 3일 정도 말린 뒤에는 볏짚을 꼬아서 메주를 달아준다. 메주는 처마 밑이나 아파트의 경우 베란다 건조대에 매달아 놓기도 한다. 2~3개월 정도면 제대로 된 메주를 만나볼 수 있다.

마을의 화목 다지는 메주 띄우기 작업, 시중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

시골에서의 메주 띄우기 작업은 이보다 더 크게 이루어진다. 지역 주민이 좋은 콩을 엄선하고 농한기에 공동 작업하여 마을의 화목을 다지는 동시에 농가소득도 올리고 있다. 메주를 만들기 전에 청국장을 만들어서 경로당 노인들에게 중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마을 공동으로 된장을 담아 독거노인이나 노인들만 사는 가정에 공급하기도 한다.

▲메주 띄우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사진 = ⓒ플리커)

메주 띄우기가 어렵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메주들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가산 메주 등 좋은 제품들이 상당히 많이 구비되어져 있다. 메주 가격은 메주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8kg에 4만원에서 5만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메디컬리포트=홍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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