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은 반복적으로 발작이 발생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기존에 간질증상으로 알려져 있던 질환이다.

▲뇌전증은 반복적으로 발작이 생기는 증상으로 간질로도 알려져 있다(출처 = 픽사베이)

뇌전증 발작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고, 발작이 오래가고 심해진다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치료를 잘 받으면 적절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만, 환자들은 사회적 편견 때문에 진학이나 취직, 결혼 등에서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뇌전증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도록 하자.

뇌전증의 원인과 증상,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뇌전증 증상

뇌전증은 발작을 초래할 수 있는 신체적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발작이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반복해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또한, 발작이 1회만 발생했더라도 뇌파검사나 뇌 MRI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뇌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되면 뇌전증으로 분류된다. 최근 뇌MRI비용 또한 저렴해졌다. 기존에는 간질이라고 했으나 사회적 편견을 유발한다고 하여 뇌전증으로 용어가 변경되었다.

대뇌는 신경세포들이 서로 연결되어있어 미세한 전기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러한 전기 신호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잘못 방출되면 발작이 일어나는데, 우리의 뇌는 영역에 따라 고유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뇌전증 발생 부위나 강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달라진다.

▲뇌전증 증상은 눈꺼풀이 가볍게 깜빡이는 등 아주 가볍게 나타나기 시작한다(출처 = 픽사베이)

뇌전증 증상은 눈꺼풀을 가볍게 깜빡이거나 손을 반복적으로 툭툭 치는 등 가볍게 나타나기도 한다. 의식을 잃고 눈동자가 돌아가며 몸 전체를 심하게 떨 수도 있다. 일시적으로 뇌 신경세포가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 상태가 되기 때문에 발작이나 마비 같은 신체적인 변화뿐 아니라 의식이 소실되기도 한다. 의식이 돌아올 때는 구토나 졸음, 신경과민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끝까지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는 게 좋다.

뇌전증 발작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뇌전증은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상태이므로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주요한 원인으로는 뇌졸중, 선천기형, 두부외상, 뇌염, 뇌종양, 퇴행성뇌병증, 유전, 미숙아, 분만 전후의 손상 등을 들 수 있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뇌전증, 하지만 충분히 관리될 수 있다

뇌전증 발작은 뇌피질세포의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신경세포의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뇌의 병리적 변화나 뇌손상 또는 유전적 요인들이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따라서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대부분의 원인들은 뇌전증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뇌전증 환자는 약물치료로도 확실히 호전되고 관리될 수 있다(출처 = 픽사베이)

통계적으로 뇌전증 환자의 80% 이상이 약물치료만 적절하게 받아도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뇌전증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완치는 다소 어렵지만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10명 중 7~8명은 약으로 뇌전증을 조절할 수 있고, 이 중 3명은 2~5년간 약물치료 후 약을 끊어도 경련이 재발하지 않는다.

[메디컬리포트=홍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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