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달군 납작하게 생긴 인두에서 유래된 다리미는 일상생활에서 옷의 구김을 펴주거나 장식을 위해 주름을 잡을 때 흔히 사용한다. 다리미는 플러그에 꽂은 후 다리미가 뜨거워지면 단단한 다리미질 판에 옷을 대고 움직여서 사용한다. 번거로운 과정일지 모르지만 다림질을 지속적으로 해야 했던 이유는 수세기 동안 옷감에 기생하는 벼룩이나 이 같은 기생충, 그리고 박테리아와 곰팡이들을 없애는 역할도 해왔기 때문이다.
과거 세계 각지에서 사용했던 다리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미 중에 하나는 거퍼가 있다. 그리스인들이 주름을 잡을 때 사용했는데, 둥근 막대기를 달구어서 리넨에 주름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된 기구이다. 로마인들은 프렐룸이라는 다리미와 옷감을 두드려 주름을 펴는 핸드맹글 을 사용했으며 고대 중국인들은 납작한 접시 다리미를 사용했다. 이 다리미는 접시 바닥이 평평했고 접시위에는 석탄을 올려서 뜨겁게 달궈 사용했는데 19세기에 다리미의 형태와 매우 흡사하다
인두에서 유래된 다리미의 역사
인두는 유럽 14세기에 등장하였는데 손잡이가 달린 얇은 쇳조각을 말한다. 한번 불에 뜨겁게 달군 다음 꺼내면 식을 때 까지 사용할 수 있었고 인두를 사용 할 때 는 검은 숯이 옷에 묻지 않게 하기 위해서 천을 덧대어 사용했다. 인두 다음 나온 것이 상자 다리미였는데 상자다리미는 속이 빈 금속상자 안에 석탄을 채우고 사용 하면서 덧대는 천이 필요 없게 되었다. 상자다리미는 19세기까지 이용 되었으며 가스 다리미와 전기 다리미로 대체 되었다. 그 이후에는 물을 뿌릴 필요 없는 스팀다리미도 나왔다.
[메디컬리포트=함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