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과 압력으로 옷의 주름을 펴주는 다리미(출처=게티이미지뱅크)

불에 달군 납작하게 생긴 인두에서 유래된 다리미는 일상생활에서 옷의 구김을 펴주거나 장식을 위해 주름을 잡을 때 흔히 사용한다. 다리미는 플러그에 꽂은 후 다리미가 뜨거워지면 단단한 다리미질 판에 옷을 대고 움직여서 사용한다. 번거로운 과정일지 모르지만 다림질을 지속적으로 해야 했던 이유는 수세기 동안 옷감에 기생하는 벼룩이나 이 같은 기생충, 그리고 박테리아와 곰팡이들을 없애는 역할도 해왔기 때문이다.

▲ 가벼워서 이동과 보관이 간편한 핸디형 스팀다리미 도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과거 세계 각지에서 사용했던 다리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미 중에 하나는 거퍼가 있다. 그리스인들이 주름을 잡을 때 사용했는데, 둥근 막대기를 달구어서 리넨에 주름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된 기구이다. 로마인들은 프렐룸이라는 다리미와 옷감을 두드려 주름을 펴는 핸드맹글 을 사용했으며 고대 중국인들은 납작한 접시 다리미를 사용했다. 이 다리미는 접시 바닥이 평평했고 접시위에는 석탄을 올려서 뜨겁게 달궈 사용했는데 19세기에 다리미의 형태와 매우 흡사하다

▲ 평소 세워두고 간편하게 사용하는 스탠드형 스팀다리미 등 형태가 다양하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인두에서 유래된 다리미의 역사

인두는 유럽 14세기에 등장하였는데 손잡이가 달린 얇은 쇳조각을 말한다. 한번 불에 뜨겁게 달군 다음 꺼내면 식을 때 까지 사용할 수 있었고 인두를 사용 할 때 는 검은 숯이 옷에 묻지 않게 하기 위해서 천을 덧대어 사용했다. 인두 다음 나온 것이 상자 다리미였는데 상자다리미는 속이 빈 금속상자 안에 석탄을 채우고 사용 하면서 덧대는 천이 필요 없게 되었다. 상자다리미는 19세기까지 이용 되었으며 가스 다리미와 전기 다리미로 대체 되었다. 그 이후에는 물을 뿌릴 필요 없는 스팀다리미도 나왔다.

[메디컬리포트=함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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