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질염은 혐기성 세균이 증식함에 따라 발생하게 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의 생식기 질환 중 하나인 세균성질염은 정상적인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락토바실리(lactobacilli)라는 유산균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함에 따라 발생하는 질 내 감염증이다. 정상적인 여성의 질 내에 존재하는 혐기성 세균은 전체 세균의 약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세균성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 100~1000배 정도 농도가 증가하여 정상 유산균이 없어지게 된다고 한다.

▲세균성 질염은 락토바실리 유산균이 사라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질염원인

질염원인으로 세균성질염을 예방하는 락토바실리 유산균이 없어지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질 내의 산성 환경이 없어지는 몇 가지 상황을 추정하고 있다. 추정되는 질염원인으로 잦은 성교나 질 깊숙한 곳까지 물로 씻어내는 뒷물, 자궁경부가 헐어서 생기는 과다한 점액분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락토바실리 유산균은 한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질내에 서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자주 재발하게 된다.

▲질염치료를 위한 항생제 투여는 경구 복용이나 질 내 삽입 방법으로 나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질염치료는?

질 입구 가려움 또는 질 분비물이 누렇거나 회색을 띠며 생선 냄새 등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세균성질염은 항생제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치료가 된다. 항생제는 질 내에 존재하는 락토바실리 유산균은 없애지 않으면서 세균성 질염의 원인균만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질염치료를 위한 항생제 투여는 경구 복용을 할 수 있는 약이나 질 내 삽입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 젤 형태가 있다. 두가지 질염치료법은 효과는 비슷하며 약 75~84%의 성공률을 보인다. 세균성질염은 성에 의해 전파되는 성병이 아니므로 배우자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칸디다질염은 세균성질염과 다르게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칸디다질염과의 차이는?

질염원인은 다양하며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 칸디다질염과 세균성질염은 차이는 원인균에 있다. 칸디다질염은 곰팡이균에 의하여 발생한다. 칸다다질염과 세균성질염의 증상은 비슷하며, 한번 걸리게 되면 재발이 쉬운 것도 같다. 치료 후 또 다시 질염에 걸리지 않게 질염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염예방은 평소 물로 질 내부를 씻어내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꽉 끼는 옷을 착용하거나 합성원단 의복 착용을 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것도 질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윤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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