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생식기 질환 중 하나인 세균성질염은 정상적인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락토바실리(lactobacilli)라는 유산균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함에 따라 발생하는 질 내 감염증이다. 정상적인 여성의 질 내에 존재하는 혐기성 세균은 전체 세균의 약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세균성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 100~1000배 정도 농도가 증가하여 정상 유산균이 없어지게 된다고 한다.
질염원인
질염원인으로 세균성질염을 예방하는 락토바실리 유산균이 없어지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질 내의 산성 환경이 없어지는 몇 가지 상황을 추정하고 있다. 추정되는 질염원인으로 잦은 성교나 질 깊숙한 곳까지 물로 씻어내는 뒷물, 자궁경부가 헐어서 생기는 과다한 점액분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락토바실리 유산균은 한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질내에 서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자주 재발하게 된다.
질염치료는?
질 입구 가려움 또는 질 분비물이 누렇거나 회색을 띠며 생선 냄새 등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세균성질염은 항생제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치료가 된다. 항생제는 질 내에 존재하는 락토바실리 유산균은 없애지 않으면서 세균성 질염의 원인균만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질염치료를 위한 항생제 투여는 경구 복용을 할 수 있는 약이나 질 내 삽입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 젤 형태가 있다. 두가지 질염치료법은 효과는 비슷하며 약 75~84%의 성공률을 보인다. 세균성질염은 성에 의해 전파되는 성병이 아니므로 배우자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칸디다질염과의 차이는?
질염원인은 다양하며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 칸디다질염과 세균성질염은 차이는 원인균에 있다. 칸디다질염은 곰팡이균에 의하여 발생한다. 칸다다질염과 세균성질염의 증상은 비슷하며, 한번 걸리게 되면 재발이 쉬운 것도 같다. 치료 후 또 다시 질염에 걸리지 않게 질염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염예방은 평소 물로 질 내부를 씻어내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꽉 끼는 옷을 착용하거나 합성원단 의복 착용을 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것도 질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윤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