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면서 숙면을 돕는 보조 기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면 안대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수면 보조 기구로 통한다.

수면 안대는 외부 불빛을 완전 차단하여 온전히 수면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돕는다. 실제로 빛 공해는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민감한 사람들은 외부에서 비춰지는 달빛만으로도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 따라서 수면 안대를 착용하여 이를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면증의 원인이 단순히 빛 공해 때문이라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 원인에 의해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수면 안대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 한다면 또 다른 원인이 존재하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를 꼽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일시적으로 호흡이 멎는 증상이다. 상기도 협소로 인해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 안대를 착용해도 별다른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다가 수시로 깨는 경우, 심한 코골이를 하는 경우, 수면 중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은 경우라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수면무호흡증을 계속 방치한다면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나아가 수면 중 지속적인 체내 산소 부족을 일으켜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기도 상태 및 수면 상태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정밀 검진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 중 기도 크기 등 환자 신체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방법이 바로 수면다원검사다. 수면다원검사 후 기도가 정상인 크기보다 작은 것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불면증은 심리적인 원인, 신체 구조적인 원인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자신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 하는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수이며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