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화장실 변기보다 건색대 플라스틱 바구니에서 더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공항에서 가장 더러운 물건은 화장실 변기일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및 리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발견된 물건은 공항 검색대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바구니라고 한다.

영국 노팅엄대학과 핀란드 보건복지 연구소의 연구 결과, 공항 검색대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바구니에서 화장실 변기보다 더 많은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병원성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지구상에 가장 많은 미생물 중 하나로, 과학자 사이에서는 바이러스가 무생물인가, 유생물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바이러스는 특정 호스트에 기생하면서 자신을 복제해 감염을 확산하는 병원체다.

연구진이 핀란드에서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2015~2016년 사이 핀란드 헬싱키반타공항에서 공항에서 사람들이 자주 만지는 물건의 표면에서 병원체가 발견되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229E, HKU1, NL63, OC43),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 B),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DNA 및 RNA를 증폭하는 방식인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을 통해 각 샘플을 테스트했다.

PCR 테스트 결과

이 결과 샘플 중 10%에서 최소 1개 이상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 핵산이 발견됐다. 바이러스가 발견된 샘플은 아동 놀이시설의 플라스틱 인형, 공항 검색대의 플라스틱 바구니, 약국 내 전자결제단말기의 버튼, 계단 손잡이, 입국 심사대 유리창 등이다.

뿐만 아니라 샘플 중 ▲40%에서 리노바이러스 ▲30%에서 코로나바이러스 ▲20%에서 아데노바이러스 ▲10%에서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흥미롭게도 화장실 변기에서는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 연구를 진행한 영국 노팅엄대학 조나단 반 탐 보건과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성 감염 확산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공장소에서는 손수건, 휴지, 옷 소매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하거나 손을 자주 닦으면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단한 예방 조치를 통해 각국의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공항 등 붐비는 장소에서 유행성 전염병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바른 손 씻기

손을 잘 씻으면 감기나 독감 등 감염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음식 조리 전후,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아픈 사람을 돌보기 전후, 아이의 기저귀를 갈은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기침을 하거나 코를 푼 후, 쓰레기나 동물을 만진 후, 상처를 치료한 후에도 손을 씻어야 한다.

깨끗한 물과 목욕용 비누만 있으면 쉽게 손을 씻을 수 있다. 찬물이나 뜨거운 물로 손을 닦은 후 최소 20초 이상 손가락과 손톱, 손가락 사이를 포함한 손 전체를 꼼꼼하게 비누칠해 씻고, 깨끗한 수건이나 에어 드라이어로 손을 말리면 된다.

▲올바른 손씻기가 수많은 질병을 예방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침과 재채기를 올바르게 하는 방법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도 반드시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이를 통해 중증급성호흡증후군 및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병원체의 확산을 줄일 수 있다.

1.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기 전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린다.

2. 사용한 휴지는 휴지통에 버린다.

3. 휴지가 없는 경우 옷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린다.

4. 입과 코를 손으로 가리지 않는다.

5. 손수건은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병원체가 증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6.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에는 되도록 손을 씻고 물과 비누가 없다면 손 세정제를 사용한다.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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