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다듬이는 먼지다듬이벌레, 책벌레 등으로 불리우는 몸길이 6mm미만의 벌레를 말한다. 먼지다듬이는 암수 구분이 없으며 한 마리가 수백 마리의 유충을 낳아 빠르게 번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름철이면 먼지다듬이 퇴치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먼지다듬이는 책벌레라고도 불리우는 다듬이벌레목의 곤충 중 하나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먼지다듬이의 또 다른 이름은 책벌레다. 먼지다듬이가 책벌레라고 불리 우는 이유는 먼지다듬이가 주로 책이나 오래된 책의 제본 사이에 있는 진균류 등을 먹기 때문이다. 먼지다듬이는 일반적으로 습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주로 배관 틈새, 벽 틈새, 화분 주변, 목재가구류, 책이나 종이 사이에 서식한다. 좀벌레, 톡토기, 공벌레와는 조금 다른 서식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먼지다듬이와 먼지다듬이 퇴치 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급격한 개체 수 증가, 한 번 들어오면 사라지지 않는 먼지다듬이

사실 먼지다듬이가 직접적으로 질병을 초래한다는 보고는 없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등 해외 정부기관 및 유수 기관들도 '먼지다듬이는 사람이나 동물을 물지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먼지다듬이는 곰팡이나 먼지 등 다양한 균류를 먹고 급속하게 증식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먼지다듬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집안 내의 환경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먼지다듬이가 돌아다니면서 각종 균류를 퍼지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급격하게 개체수가 증가하는 먼지다듬이는 한 번 생기면 완벽한 퇴치가 어렵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먼지다듬이는 한 번 들어오면 쉽게 없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비오킬 등을 뿌려도 사라지지 않고 해충업체에 맡겨도 박멸이 쉽지 않다. 특히 새 아파트에 자주 출몰해 입주민들을 골치 아프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먼지다듬이를 박멸할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없을까?

전문가들은 먼지다듬이가 서식하지 않도록 환경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먼지 다듬이 자체가 인체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서식하지 않도록 집안 환경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먼지다듬이는 신문, 포장 박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입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먼지다듬이의 반입을 차단해서 개체수가 급격하게 느는 환경을 막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먼지다듬이 퇴치를 위해 신경 써야 할 3가지, 환기, 채광, 습도

먼지다듬이는 채광이 잘 되는 일자형 아파트에 비해 최근 인기가 높은 타워형 아파트에 많이 서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채광과 습도 조절은 먼지다듬이 퇴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조건이다. 타워형 아파트는 각 건물들이 나란히 서 있지 않고 비틀어진 상태로 시공이된다. 그러므로 건물 내부 세대 사이의 햇빛이 들지 않는 습한 공간에 먼지다듬이가 서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집안의 쾌적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먼지다듬이 퇴치를 위한 기본이다(출처=픽사베이)

먼지다듬이 퇴치는 단순한 화학적 방제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먼지다듬이가 활동하기 어려운 습도는 55% 이하다. 온도는 22도에서 18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여름철에 이것이 어렵다면 25도 근방의 온도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환기를 통해 먼지와 곰팡이들을 날리고 가구나 전자제품 뒤 쪽의 먼지를 2년에 한 번 정도는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메디컬리포트=홍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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