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오피오이드 사용량 급증 사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카고 지역 한 교도소는 곧 석방될 예정이지만 위험 소지가 있는 수감자에게 '날록손(naloxone)'을 제공하고 있다. 날록손은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강 스프레이 약품으로, 해독제의 일종이다.

쿡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900명 이상 재소자가 날록손 사용법을 훈련 받았다. 그 대상에는 오피오이드 사용 위험이 높거나 오피오이드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재소자도 포함됐다. 이 재소자들에게 약 400개 비강 스프레이 기기가 제공됐다.

재소자들이 오피오이드를 재복용할 때 날록손을 사용하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수감자들은 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첫 2주 만에 오피오이드를 치명적일 정도로 과다 복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쿡 카운티 교도소는 석방 예정인 재소자의 친척 및 친구들에게 날록손 사용법을 가르쳐줄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이 언제 시행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과다 복용한 사람들을 쉽게 도울 수 있도록 고안됐다.

교도소가 위험의 소지가 있는 재소자들에게 날록손을 제공하는 것은 최근에 생겨난 트렌드다. 지난 2014년부터 뉴욕 리커스 아일랜드 교도소 수감자의 친구들은 이 약품을 제공 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약 4,000개 날록손 기기가 배포됐다.

날록손에 관해

▲날록손 (출처=플리커)

날록손은 헤로인이나 모르핀, 코데인, 기타 오피오이드 계열 약품 과다 복용자를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날록손은 두뇌에 있는 아편제 수용체가 오피오이드 계열 약품을 차단하도록 고안됐다. 이 약품은 급격한 호흡 곤란이나 과다 복용 증상을 보일 때 비강 스프레이 방식으로 처치한다. 팔 근육에 처치할 수 있는 주사 방식도 이용 가능하지만, 비강 스프레이 방식이 사용이 쉽고 단시간 내에 두뇌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날록손은 두뇌 손상이 진행되기 전 가능한 빨리 처치해야 한다. 또, 추가 치료를 받기 위해 의료 기관에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날록손은 오피오이드 약물 과다 복용에서 회복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하고 도움이

되는 응급 치료 방법이다.

심각한 우려사항 발생

최근 여러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오피오이드 사용이 아주 흔한 일이 됐기 때문에 더욱 많은 재소자들에게 날록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통계 분석 및 컨설팅 서비스 회사인 IMS 헬스는 전보다도 오피오이드 계열 약품 처방이 늘어나, 과다 복용 및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1년 2억 2,000만 명 미국인이 오피오이드 약품을 처방받았다. 하이드로코돈과 옥시코돈이 대표적인 오피오이드 계열 약품이다. 이는 지난 1991년 처방 받은 사람보다 7,50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오피오이드 약품이 대량 생산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통증 관련 질병에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헤로인을 포함한 심각한 약품 사용으로 인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미국중독의학협회(ASAM)는 오피오이드로 인해 미국 내 과다 복용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에는 진통제 처방과 관련한 과다 복용으로 약 2만 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그리고 동기간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1만 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ASAM은 또, "헤로인을 사용한 사람 중 80% 가량이 옥시코돈 같은 진통제를 처방 받은 후 오피오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사람들은 헤로인이 많이 위험한 것을 알고 있지만 처방전이 필요한 다른 약품보다 거리에서 쉽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헤로인 사용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재소자들에게 날록손을 제공하는 것은 오피오이드 남용을 억제하기 위해 최근에 시작한 조치다. 날록손은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의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구하고, 재소자들이 잠재적인 중독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도록 도울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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