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변정민/이세라 주민번호,통장사본

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으레 새로운 결심을 하지만 이를 끝까지 지키는 사람은 드물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새해 결심에 실패하기를 반복하면 인생을 변화시킬 능력이 줄어든다고 조언했다.

캐나다 매니토바 심리학센터의 조 앤 웅거 박사는 삶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선택을 하면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난다며,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세웠다가 실패하기를 반복하면 자부심과 자존심이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웅거 박사는 단지 새해가 시작됐기 때문에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못 되며,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면 왜 그러한 결심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결심을 했다면 목표를 이룰 구체적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웅거 박사는 결심을 지키려면 변화를 이룰 다양한 방법을 먼저 생각한 후, 쉽게 변화를 꾀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세부적인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이고 감당할 수 있는 세부적인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변화에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웅거 박사는 당부했다. 또한 대개의 사람들이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양을 간과해 지나치게 거창한 결심을 하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초에 현실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웅거 박사는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잡으면 실패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코넬대학과 시카고대학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새해 결심 중 55.2%는 건강과 관련된 결심이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31.3%는 운동, 10.4%는 건강한 식단, 10.4%는 여타 건강한 습관으로 집계됐다.

건강 관련 결심 다음으로는 직업 및 돈과 관련된 결심이 34.4%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저축이 20.8%, 빚 없애기가 12.5%, 정리정돈이 1%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사회 관계 관련 결심이 5.2%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2.1%는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3.1%가 삶을 즐기기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새해 결심을 이루는 데 성공하려면 결심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즐거움과 목표의 중요성이라고 답했으나, 연구진은 즐거움만이 장기적 지속성을 유지시켜주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목표 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심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추정하는 것은 근본적인 심리학적 실수라는 것이다. 결심을 끝까지 지키려면 처음 노력을 기울일 때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정신의학자이자 영양 컨설턴트인 조지아 에드 박사는 뇌를 건강하게 하는 생활방식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러한 생활방식을 따르면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과 에너지가 강화되며,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고, 호르몬 재균형이 이뤄지며, 치매 등 만성 질환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에드 박사는 뇌를 건강하게 하는 식습관으로 통곡물을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당이 함유된 음료수를 마시지 말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정제 탄수화물과 정제 식물유는 피하고 동물성 단백질은 매끼 챙겨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는 최소화하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아 삶의 일부분으로 삼으며, 인슐린 저항성 및 철분이나 비타민 B12 결핍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