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예방접종 시기 알려주는 스마트 밴드 개발돼
등록일 2019년 01월 07일 수요일
수정일 2017년 11월 29일 수요일
▲출처=셔터스톡

이제 막 아이를 낳은 초보 엄마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예방접종'이다. 영유아 예방접종은 워낙 종류와 횟수가 많아 미리 스케줄을 파악해 놓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다. 예방접종을 하고 난 후 다음 번에 병원 갈 날짜를 미리 달력에 동그라미 쳐두고 접종할 백신의 이름을 적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런데 이보다 간편하고 스마트한 방법이 나왔다. 영국 타임스트립(Timestrip)사는 다음 예방접종 시기를 알려주는 백신표시기알림(Vaccine Indicator Reminder, VIR) 밴드를 개발했다. 신생아의 발목에 채워줄 수 있는 마치 시계처럼 생긴 이 장치는 손가락으로 표시기 부분을 누르면 작동이 시작돼 조금씩 색이 변하면서 예방접종까지 남은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일정 속도로 잉크가 베어 나오는 원리를 활용한 것인데, 식용 색소를 이용해 전자제품과 달리 신생아들에게도 무해하게 만들어졌다.

예방접종은 현대 의학이 만들어낸 최고의 업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는 목숨을 잃을 만큼 치명적인 전염병들도 이제는 예방접종 덕에 거뜬히 이겨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천연두(天然痘, smallpox)는 300여년 전만 해도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였다. 천연두에 걸리면 대개는 죽음에 이르렀고, 설령 살아남는다고 해도 얼굴에 흉터가 남아 곰보 취급을 받아야 했다. 그렇게 위력을 떨치던 천연두가 현재는 백신접종 덕에 지구상에서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에 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하여, 후에 동일한 항원에 감염되었을 때 신속한 면역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이 점에서 예방접종은 영유아에게 매우 중요하다. 항체가 없는 아이들에게 독성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킨 항원을 인위적으로 투입해 몸 안에 실제로 병원체가 들어왔을 때 싸울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예방접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그 시기에 맞게 접종해줘야 한다.

VIR 밴드는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3가지 버전이 있다. 노란색 밴드를 6주 동안 착용하고 나서 보라색 밴드를 4주 동안 착용한다. 그 다음에 파랑색 밴드를 14주 동안 착용하며 9가지 질병에 대한 백신을 맞고 난 다음 마지막 접종 시 밴드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타임스트립의 최고경영자(CEO)인 루벤 이스비츠키는 "이렇게 중요한 분야에 변화를 초래하는 일을 돕게 되어 매우 기쁘다. 자사는 혈액 제품 및 백신에 대한 온도 모니터링 제품 개발을 비롯하여 그동안 의료 및 제약 부문의 혁신을 일궈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하지만 수 백만 명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하는 제품을 만드는데 힘을 보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임스트립은 경과 시간 및 온도 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최첨단 스마트 표시기를 개발하는 업체다.

다음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들이다.

1.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emophilus influenzae type b)는 뇌수막염, 후두개염, 폐렴 등 침습성 감염 질환의 원인이 되며, 5세 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한다.

2. B형 간염(Hepatitis B)은 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보유자가 되기 쉽고, 나중에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3. 인간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병원체 중 하나로, 감염 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항문암, 두경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4. 홍역(Measles)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급성 유행성 감염병이다.

5. 뇌수막염(Meningitis)은 뇌의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존재하는 거미막밑공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6. 유행성이하선염(Mumps)은 흔히 '볼거리'라고 하며, 귀 아래의 침샘이 부어 오르고 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췌장염, 뇌수막염,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7.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은 급성 중이염, 폐렴, 수막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의 하나이며,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은 영아 및 어린 소아와 65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8. 폴리오(Polio)는 소아에게 하지 마비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흔히 '소아마비'로 알려져 있다.

9. 로타바이러스(Rotavirus)는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원인으로 감염 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0. 풍진(Rubella)은 발진, 림프절염을 동반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11. 파상풍(Tetanus)은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전신의 근육이 경직되어 움직이지 못하고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이다. 파상풍균은 토양, 먼지, 분뇨 및 동물성 배설물에 존재한다.

김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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