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감염 아기, 클수록 심각한 발달장애 보여
등록일 2019년 01월 07일 금요일
수정일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 출처=셔터스톡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기가 나이가 들수록 각종 질병에 시달릴 것이란 과학자들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게 태어난 아기들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CDC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월 말까지 브라질 보건부 등과 함께 브라질 북동부 파라이바 지역에서 소두증 장애가 심각한 19∼24개월의 아기 19명을 집중 관찰했다. 이 지역은 과거 지카 바이러스가 크게 영향을 미친 곳이다.

이 19명의 아기는 대략 22개월로 비슷한 연령의 정상 아기들과 달리 앉거나 씹는 활동을 하지 못했으며 언어 능력도 현저히 뒤처졌다. 또 거의 모든 아이가 발작과 수면장애를 보였다.

시각·청각 능력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아이들은 딸랑이 소리에 반응하지 않았고 눈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쫓지도 않았다.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기들이 자라면서 더 심각한 운동장애뿐 아니라 시청각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CDC 소속 조지나 피코크 발달·장애 분야 책임자는 "뇌에 많은 손상을 입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심각한 인지장애"라고 진단했다.

브라질 의사들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소두증을 안고 태어난 약 3천 명의 아기 중 이처럼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얼마나 될지 정확히는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DC 국장 브렌다 피츠제럴드 박사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 아기들은 엄청난 보살핌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에 의한 전파로 초기 감염되며,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잠재적으로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증상은 37.5도 이상의 발열, 발진, 눈 충혈,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으로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 최대 2주 이내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사고, 시각 등 기본 기능을 관장하는 뇌엽을 축소하거나 파괴하며, 아직 형성되지 않은 뇌 부분이 발달하는 것도 방해해 임산부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 출처=셔터스톡

특히 발생국가를 다녀온 임산부는 의심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도록 보건 당국은 권고하고 있다.

의심증상이 있는 임신부는 혈청으로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한다.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를 여행하고 온 임신부가 증상이 없을 경우는 태아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된다.

또 가임기 여성이 임신 계획 중 발생국가를 다녀왔다면 귀국 후 2개월 동안은 임신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의 합병증으로 길랑바레증후군 증가 또한 보고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고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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