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면 소변이 마려운 이유
등록일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수정일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 출처=셔터스톡

수능시험 때 매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달려가는 학생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렇듯 큰 시험이나 면접에 앞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긴장하면 더욱 마려운 소변.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대 비뇨기과의 톰 차이 부교수는 긴장이 실제로 요의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차이 교수는 소변이 여러 가지 요인들로 조절된다며 여기에는 척수, 뇌 및 감정과 함께 신경이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긴장과 소변의 상관관계

인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는 자율 신경에 의해 몸의 여러 기능이 조절된다. 기본적으로 방광과 요도괄약근은 이것의 영향 아래에 있다. 이 자율 신경의 조절에 의해 방광은 저장기와 배뇨기를 반복한다.

차이 교수는 평소에는 신장에서부터 나온 소변이 채워지면서 방광이 이완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외부 괄약근은 강하게 수축하여 소변이 흘러나가지 않게 한다. 그러다 방광이 꽉 차게 되면, 방광이 척추를 통해 두뇌까지 신호를 보내게 된다. 신호가 수신되면 사람은 소변을 볼 준비를 하게 되고, 방광은 수축하고 외부 괄약근은 이완된다. 이렇게 되면 소변이 흘러나오게 된다고 차이 교수는 과학전문지 리브사이언스를 통해 설명했다.

그러나 긴장 상태는 이러한 일반적인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친다. 차이 교수에 따르면, 사람들이 긴장할 때 소변 더 마려운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설명을 내놨다. 그중 첫 번째는 신체가 투쟁·도주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반응은 짧은 시간 안에 전투와 도망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긴급한 상황에서 나타난다. 긴급한 상황에 부닥치면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되면서 소변을 보고 싶어 하는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또한 투쟁·도주 반응은 신장의 소변 생산량을 증가시킨다고 차이 교수는 말했다.

두 번째 설명은, 긴장하게 되면 근육도 긴장하기 때문이라고 차이는 설명했다. 방광을 둘러싼 근육 또한 스트레스에 의해 수축할 수 있다. 수축된 방광은 요의에 더욱 민감해지게 된다.

펜실베이니아대 펜메디신 병원의 비뇨기과의사 알렉스 웨인 교수도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중추신경계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이것은 신체반응이 더욱 빨라지도록 영향을 미치는데, 방광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요의가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 출처=셔터스톡

이유야 어쨌든 전문가들은 소변이 마려우면 즉시 화장실로 가서 방광을 비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으면 방광염 등 다양한 질환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변을 보고 싶다고 느꼈을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면 자신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거나 마음과 근육을 이완하는 명상을 하라고 차이 교수는 충고했다.

이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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