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셔터스톡

황달이 있는 아기에게 꼭 맞는 맞춤형 직물이 개발됐다.

스위스 재료시험연구소(EMPA, Swiss Federal Laboratories for Materials Science and Technology)가 개발한 이 직물은 빛이 환하게 나는 것이 특징인 일루미네이티드 천으로, 파자마 같은 아기 옷이나 담요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황달이 있는 아기는 엄마 품안에서 빛을 이용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

연구소의 루치아노 보셀(Luciano Boesel)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이 직물은 광학적 도전섬유로 짜여졌다. 빛을 전도하는 실의 광원은 LED에서 나오는데, LED는 배터리로 작동된다. 실은 새틴 소재로 짜여져있어 원단 전체에 균일한 빛을 공급하게 된다. 이 천으로 만들어진 아기 옷은 마치 침낭처럼 생겨 부모는 아기의 치료시간 동안 천을 잡고 음식을 먹이는데 편리하게 해준다. 옷을 입고있는 동안 아기의 몸 전체에 빛이 퍼지지만 눈처럼 민감한 부위까지 닿지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케 콴트(Maike Quandt) 박사는 일루미네이티드 직물과 관련해 광섬유는 세척이 가능하고 피부에도 잘 견딘다며, 새틴 직물은 부드럽고 아기옷에 맞게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영유아 황달

황달은 피부나 눈의 공막(흰자위), 점막 등이 노란색으로 착색되는 증상이다. 체내에 들어온 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빌리루빈(Bilirubin)의 수치가 높아져 발생하게된다. 빌리루빈은 황색의 담즙색소로, 보통은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친 후 담즙으로 배설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쌓이면 황달로 나타난다.

신생아의 경우 신생아황달이라고 불리는데, 출생 후 며칠간은 아기의 신진대사가 탄력적이지 않아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신체의 간 기능중 하나는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지만 아기의 경우 헤모글로빈 분해가 오히려 간을 제압할 수 있다. 아기 피부에 나타나는 노란 색소는 이런 헤모글로빈의 분해과정에서 생성된 빌리루빈이 과다하게 쌓이면서 발생한다. 빌리루빈 수치가 매우 높아지면 이 노란 색소는 뇌까지도 다다르게 되는데, 이경우 수혈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수혈 치료를 되도록이면 피하기 위해 임상의들은 아기의 눈을 감싸고 푸른 빛으로 가득한 인큐베이터에 아기를 눕히는 방법을 주로 택한다. 여기서 나는 빛 치료는 빌리루빈을 가용성 형태로 전환시켜 아기의 체내 기관에서 쉽게 제거되도록 해준다.

황달 관련 질환

황달은 빌리루빈이 간에서 제거되면 사라지기 때문에 양성 질환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간이나 담낭, 췌장, 혹은 적혈구와 관련된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될 수 도 있다. 성인의 경우 혈액 질환이나 간 감염, 간암, 간경화, 알코올 남용, 경화지방, 담석증, 간염 감염, 췌장암, 기생충 혹은 특정 약물에 대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기의 경우 조산아나 일부 모유 수유중인 아기들에게서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부와 눈 공막이 노랗게 착색되는 현상으로, 출생 후 2~4일 사이에 나타난다. 그러나 심각한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1. 피부와 눈 공막이 더 노랗게 변하는 경우

2. 복부와 팔, 다리 역시 노랗게 보일 경우

3. 제대로 음식을 먹지 않거나 몸무게가 늘어나지 않는 경우

4. 잘 깨어나지 않거나 힘이없고 아픈 경우

5. 소리 높여 우는 경우

심한 황달의 경우 근본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도 있다. 가령 내부 출혈이나 혈액 감염, 박테리아 감염 혹은 바이러스성 감염, 모친와 아기의 혈액 부적합성, 효소 결핍 및 간 기능 장애 등이다. 또한 조기 출산이나 출산시 타박상, 혈액형, 모유 수유같은 위험 요소들은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도 있다.

1. 급성 빌리루빈 뇌증(Acute bilirubin encephalopathy)은 빌리루빈이 뇌까지 도달하며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뇌 세포에 독성을 보인다. 깨어나기 어렵거나 높은 소리로 울 경우, 혹은 열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2. 핵황달(Kernicterus)은 급성 빌리루빈 뇌증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한 이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경우 청력 상실이나 치아 에나멜의 부적절한 발달 등이 초래될 수 있다.

유아 황달은 빛 치료와 수혈외에도 정맥면역글로브린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모친의 항체를 아기에게 전달해 혈액세포를 파괴시키는 방법으로, 황달 현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중증도가 아닐 경우 집에서 간단한 가정요법을 활용할 수 도 있다. 아기에게 우유를 더 많이 먹여 배변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아기 몸에서 빌리루빈을 제거할 수 있다. 또 첫 며칠 동안은 하루에 8~12회 가량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분유를 먹는 경우 첫 주동안 매 2~3시간마다 28~56g 가량의 조제 우유를 먹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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