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셔터스톡

겨울철을 맞아 유아들에게 잘 걸리는 바이러스성 위장염(Stomach flu)이 확산되고 있다. 이 위장염은 소화 시스템 감염으로 호흡기와 관련된 다른 독감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이에 유아기 위장염과 그 치료법을 소개한다.

위장염

위장염의 원인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혹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감염된 사람들로부터 전파되는 기생충 등이다. 특히 바이러스성 위장염은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병으로 설사나 복통, 구토, 두통 및 열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하지만 감염이 지속된다면 탈수증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은 위장염에 걸리면 미열과 함께 복통, 근육통이 일어나며 식욕까지 감퇴할 수 있다. 병원에서 위장염을 진단하는 기준은 잦은 구토나 설사 증상인데, 이에 만일 이런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즉각 검사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유아원에 다닌다면 기저귀가 새면서 감염될 수도 있다. 감염원이 있는 다른 아이들과 같은 곳에서 생활할 경우 발생한다.

다음은 아기가 위장염에 걸렸을 경우 집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1. 모유는 아기를 위한 최고의 수분대체제로, 20분 간격으로 수유하는 것이 좋다. 분유를 먹고 있다면 탈수증의 합병증 증세를 피하기 위해 전해질이 녹아있는 용액을 마시게 하면 도움이 된다.

2. 잦은 배변은 아기의 엉덩이를 자극시켜 좋지 않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보호 크림을 발라줘 자극을 완화시켜야 한다. 위장염에 걸린 경우 보통 구토 이후에 배변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3.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 즉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재발을 막으려면 집안 위생과 손씻기에 세심한 관리를 쏟아야 한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음식을 먹기 전에 항상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아기가 만지고 접촉하는 것들을 소독하고 관리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설사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총 8종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 가운데 로타바이러스A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흔한 감염원으로, 약 90%를 차지한다. 이 바이러스는 소장 내 세포를 감염시키고 손상시켜 위장염을 야기한다. 또한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데, 보통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일어난다.

1. 장세포(enterocytes)가 파괴되어 흡수 장애가 나타난다.

2. 로타바이러스가 생성한 단백질 NSP4가 수분 재흡수를 방해한다.

3. 우유를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는 건강한 장세포에서 분비되는데, 소장으로 들어가 유당분해효소결핍을 일으킨다. 이는 곧 유당불내증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로타바이러스는 사람의 바이러스성 위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소장에서 복제된 후 1~2일 후에 증상이 발생, 약 12~48시간 안에 발병해 24~72시간까지 지속된다. 또한 심각한 위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 이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어린이나 노인과 같이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어 특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 접종

아이들은 백신 접종으로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백신을 맞은 10명의 아이들 가운데 9명 가량은 심각한 감염을 피할 수 있고, 7명 가량은 흔한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의 경우 2종류의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있다. 2~4개월 유아에게 접종하는 RV1과 2~6개월에 접종하는 RV5다.

노로바이러스

반면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현재로선 허가된 백신이 나와 있지 않지만, 개발중인 백신은 있다. 백신 특화기업 리고사이트(Ligocyte)의 프로토타입 백신은 지난 2007년 1단계를 밟고 현재는 인간 시험에 적용하는 2단계 과정을 밟고 있다. 베일러 의과대학 연구팀 역시 인간 변이형 바이러스를 키우는 방법을 개발, 인간 노로바이러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해 감염을 예방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와 관련된 몇가지 사실들을 알아보자.

1. 급성 위장염의 5가지 경우 중 1가지는 노로바이러스의 원인이 된다.

2. 매년 최소 6억 8,500만 건의 위장염이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이 가운데 약 2억 건은 5살 미만의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났다.

3. 해마다 노로바이러스로 사망하는 어린이들은 대략 5만 명으로,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다.

4. 노로바이러스 감염과 발병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겨울철이다.

5. 2~4년마다 새 노로바이러스 균주가 환경으로부터 출현한다.

6.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아이들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리잡았다.

7. CDC는 식품매개 질병의 원인 가운데 노로바이러스를 1위로 지목했다. 식품매개 사망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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