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셔터스톡

케임브리지 대학의 과학자들은 원치 않는 생각을 억제하는 화학물질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조현병,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및 기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왜 비정상적 부정적 사고의 지속성이 나타나는지를 밝혀줄 것으로 보인다.

가끔 우리는 과거에 벌어진 좋고 나쁜 일들을 떠올린다. 우리가 긍정적인 상태에 있다면, 과거의 기억과 생각에 쉽게 대처할 수 있지만, 그 기억이 너무 충격적인 경험이거나 기분이 부정적이라면 이것은 큰 장애물이 된다. 어두운 생각은 그 사람을 그 사건이 일어났던 시점으로 되돌려 보내 마음 속에서 다시 느끼게 할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인지 및 뇌과학 연구위원회의 마이클 앤더슨 박사는 "자신의 생각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은 행복의 기본이다. 이 능력이 무너질 때, 정신질환의 가장 쇠약한 몇가지 증상들을 일으키게 된다. 관입 기억, 이미지, 환각, 반추, 병적이면서 지속적인 걱정. 바로 이러한 것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조현병, 우울증 및 불안증과 같은 정신질환의 모든 주요 증상이다"고 말했다.

생각 멈추기 실험

이번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생각을 억제하도록 하는 전두엽 피질을 촉발시키는 뇌 작용을 찾아내기 위하여 '생각하기/생각 멈추기'를 참가자들에게 지시했다.

과제의 첫 번째 부분에서, 참가자들은 일련의 단어를 '숟가락 / 리프트' 및 '전화 / 모자'와 같이 쌍을 이루지만 관련이 없는 단어와 연관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과제의 두 번째 부분에서, 참가자들은 신호가 초록색이 나오면 관련 단어를 기억하고, 빨간색이 나오면 관련 단어를 억제하도록 요청 받았다. 즉, "전화"라는 단어가 빨간색으로 보일 경우 참가자는 단어를 쳐다 보면서 관련 단어 "모자"에 대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과학자들은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과 자기 공명 전기 검사가 결합된 기술을 사용했다. 이 영상 장치를 사용하여 작업 도중 참가자의 뇌 영역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 수 있었다. 뇌가 원치 않는 생각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는 주요 화학 물질은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이다.

이 연구 이전에, GABA는 신경과 신경 세포 사이의 충격을 차단하는 신경 전달 물질로 알려져 있었다. GABA의 수치가 낮으면 기분 장애, 간질 및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경 전달 물질의 수치가 상승하면 기분이 개선되고 불안감이 완화되며,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에 도움이 된다. GABA는 식품에서는 발견되지 않지만 다양한 식품에는 뇌의 GABA 활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다. 과일, 야채, 차 종류, 적포도주에 GABA 기능을 돕는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있다.

이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하나의 신경 세포에서 방출된 GABA가 그것과 연결된 다른 세포 내에서 활동을 억제 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해마에서 신경 전달 물질의 농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GABA가 있는 해마는 사람에게 부정적이고 원하지 않는 기억과 사고를 회상 과정에서 차단하는 능력을 준다.

해마에 GABA가 적은 사람들은 원치 않는 생각을 억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해마에 GABA가 적은 사람들의 뇌가 과잉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ABA가 낮은 것은 해마의 높은 활동을 의미한다. GABA가 낮은 것은 방해 기억과 생각을 제한하는 능력이 한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도한 부정적 사고는 걱정과 반추를 초래할 수 있다. 통제할 수 없이 증가한 해마의 활동은 PTSD, 불안증 및 만성 우울증과 같은 질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원치 않는 생각을 억제하는 길 열려

연구팀은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해마 내의 GABA 활동의 개선이 사람들이 침입적이고, 부정적이고, 원치 않는 사고를 멈추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연구 성과가 만성 불안, 공포, 우울증 및 걱정의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셔터스톡

PTSD에 대한 이모저모

1. 평생 동안 PTSD가 발병된 미국인의 비율은 6.8 %이며, 그 중 남성은 3.6%, 여섯은 9.7% 였다.

2. 세계 보건기구에 따르면 2008년 세계 27개국을 기준으로 세계 PTSD 평생 유병률은 0.3%~6.1%범위에 이른다.

3. 소아에서 PTSD에 대한 인구 기반 역학 연구는 없다.

4. 약 3억 명의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5. 우울증은 흔한 정신 장애이며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6. 우울증은 전세계의 많은 장애 및 질병의 주요 원인이다.

7. 심각한 정신 질환인 정신 분열증 환자는 2,100만 명이 넘는다.

8. 조현병 환자는 심혈관 질환, 전염병 및 대사 장애에 취약하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빨리 죽을 수 있다.

9. 조현병 환자의 50% 이상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치료받지 못한 정신 분열증 환자의 약 90%가 빈곤국이거나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