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밤보다 낮 시간에 상처가 생긴다면 더 빨리 치료가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분자생물학 MRC 연구실의 연구팀은 국립보건원의 화상 병동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이 연구를 진행했다. 관찰결과, 밤에 화상을 입은 경우 평균 28일의 치료기간이 필요했지만, 낮에 화상을 입은 경우는 단지 17일의 치료기간이 필요했다. 두 가지 경우는 11시간의 차이를 보였고, 이 결과가 체내 모든 세포의 생체 시계의 효과를 설명해 준다.

연구자들이 이를 증명하기 위해 언급한 세포 중 하나는 피부에 존재하는 섬유아세포이다. 이 세포는 24시간 패턴으로 기능이 변한다. 섬유아세포는 상처를 즉시 치료하기 위해 반응하고 이 세포는 낮 동안 매우 활성화된다. 이 세포의 활동은 밤에 감소한다.

분자생물학 MRC 연구팀의 존 오닐 박사는 "섬유아세포는 100m 단거리 주자와 같다. 이 세포는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 항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술을 개선하기 위해 이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다. 스테로이드 코티솔과 같은 몇몇 약물은 세포의 생체 시계를 재설정할 수 있으며, 이는 밤에 예정된 수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환자는 각자의 생체 시계를 가지고 있고, 수술이 환자의 생체리듬에 따라 계획된다면 환자에게 유익할 것이다.

▲출처=픽사베이

생체리듬이 치료에 활용된다

생체리듬의 의학적 활용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생체리듬이 가진 잠재성에 주목한다. 존 브래클리 맨체스터대학 호흡기 내과 및 알레르기 센터 박사는 "생체리듬을 활용하면 새로운 약물 표적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어진 시간대를 변경함으로써 기존 치료법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체리듬은 일상적인 사이클을 따르는 행동적, 정신적, 신체적 변화이다. 이 리듬은 생명체의 환경에 나타나는 빛과 어둠에 반응한다. 동물에서는 생체리듬은 주행성과 야행성 두 가지로 나뉜다. 주행성은 동물이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자는 것이다. 야행성 동물은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자는 것이다. 뇌의 시상하부는 생체리듬과 수면패턴, 체온, 배고픔 수준, 호르몬 분비와 같은 다른 주요 기능의 주기를 조절한다.

환경의 변화는 낮이 밤으로 바뀌거나 밤이 낮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반응은 활동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게 된다. 예를 들면, 아침에 식물은 태양을 향하여 잎을 올리지만, 저녁에는 잎을 낮춘다. 주행성 동물에는 사람, 개, 매, 나비, 코끼리 등이 있다.

야행성 동물에는 올빼미, 박쥐, 쥐 및 일부 고양이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생명체의 환경을 변화시키면 24시간 후에 생체리듬이 깨지게 된다.

또한 생체리듬은 여러 가지 환경 요인으로 인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직업, 학업, 시끄러운 사람들로 인해 야간에 깨어있게 되면 이 리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것이 불규칙한 생체리듬을 초래할 수 있고, 불규칙한 생체리듬은 수면장애, 비만, 당뇨병, 양극성 장애, 우울증, 계절성 정서장애와 같은 건강 문제를 발생시키게 된다.

시차로 인한 피로감은 생체리듬을 깨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 현상은 다른 시간대를 가진 지역을 지날 때, 생체 시계가 그 지역의 시간대와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신체가 현지 시각에 맞게 조정되기까지 보통 며칠이 걸리고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다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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