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시력도둑 녹내장, 운동으로 발병률 낮춘다
등록일 2019년 01월 07일 금요일
수정일 2017년 11월 17일 금요일
▲ 출처 = 셔터스톡

일명 소리없는 시력도둑이라 불리는 녹내장. 시신경 장애로 심할 경우 시력 상실까지도 발생한다. 그러나 적당한 신체활동을 하면 녹내장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적당한 수준에서 격렬한 수준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녹내장 발병 위험이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눈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안구 질환이다. 눈의 방수(눈 안에서 만들어지는 물)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흐름에 장애가 생겨 배출이 적어지면서 점차적으로 눈에 압력이 가해지게 되고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신경을 손상시키면서 발병한다. 대체로 4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데 60대 이상의 경우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조사를 위해 연구팀은 1960년부터 미국 성인의 건강과 영양 상태를 모니터링해 온 대규모 연구인 전국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계보기(pedometer)로 분당 걸음 수와 속도를 측정, 일주일 7일 동안 하루당 7,000걸음을 걷는 것을 일주일에 최소 5일 동안 하루 30분씩 보통 내지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해석해 분석했다.

그 결과, 분당 보행 수와 속도가 10단위씩 올라갈 때마다 녹내장 발생 위험은 6%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보통 내지 격렬한 운동이 매주 10분씩 증가할 때마다 발병 위험은 25% 감소했다.

연구팀의 빅토리아 L. 쳉 박사는 이와 관련, 운동과 녹내장 발생 위험 감소의 연관성뿐 아니라 더 빠르고 많이 걷거나 달리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더 느리고 적게 걷거나 달리는 사람들보다 발병 위험을 크게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이전 연구들에서 운동이 안압과 혈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체적인 노력과 눈 질환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에 대해서는 추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내장 종류

녹내장의 가장 흔한 유형은 원발성 개방각녹내장(primary open-angle glaucoma)으로, 방수가 적절하게 배출되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방수가 계속 생성돼 압력이 증가하고 시신경이 손상된다. 이 유형의 녹내장은 초기단계에서는 통증이나 시력 변화 등의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두번째 유형은 폐쇄각 녹내장(closed-angle glaucoma)이다. 이 경우 홍채가 배수각와 너무 가까워지면서 방수를 눈 밖으로 배출하는 부분을 막아 버리게 되면서 발생한다. 원발성 개방각녹내장과 달리 배수각이 완전히 막혀버리면 급작스럽게 발병하는데,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심한 통증, 두통,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무지개 빛 고리나 후광이 보이기도한다.

녹내장 발병 위험 유형

녹내장은 일부 사람들에겐 높은 발병 위험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이에 전문가와 상의해 검진을 받아 눈과 시신경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발병 위험이 높은 조건을 가진 경우는 하기와 같다.

1. 40세 이상

2. 이 질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3. 아프리카계 혹은 히스패닉계

4. 안압이 높은 사람

5. 원시 혹은 근시

6. 눈 부상을 입은 경우

7. 시신경이 얇거나 각막 중심부가 얇을 경우

8. 혈액순환이 좋지 않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녹내장 진단 및 치료

녹내장의 징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안압 측정이나 눈의 배수각 상태, 시신경 손상 여부 및 주변 시야 테스트, 그리고 각막의 두께 측정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녹내장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안압을 낮추는 점안약을 이용하는 것인데, 눈안의 방수량이 감소되거나 방수를 배수각으로 보내 안압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눈이 쑤시고 가렵거나, 홍조, 흐릿한 시야, 호흡 변화, 눈 색상 변화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이외에도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에서는 레이저 수술을 비롯한 몇가지 치료법을 소개했다.

1. 섬유주성형술(Trabeculoplasty) - 원발성 개방각녹내장의 경우 시행할 수 있는 레이저 수술로, 배수각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2. 홍채절개술(Iridotomy) - 폐쇄각 녹내장일 경우 취할 수 있는 레이저 수술이다. 홍채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배수각으로의 방수 배출을 돕는다.

3. 섬유주절제술(Trabeculectomy) - 눈의 공막에 공막절편을 만들고, 이후 윗쪽 눈꺼풀의 아래부분에 여과포를 만들어 방수가 눈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절제술이다.

4. 작은 배수 튜브인 녹내장 방수 유출장치(A glaucoma drainage device)를 삽입해 방수 수집구역으로 보내고 가까운 혈관으로 흡수돼 안압을 조절한다.

고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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