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기의 신경계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임신 12~24주의 여성 15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신 기간과 출산 후까지 추적 조사를 통해 임신 중 산모의 스트레스 지수와 출산 6개월 후 아기의 심장 기능을 모니터링했다. 임신 중 스트레스로는 질병, 주거 문제, 법적 문제, 가정 문제 등이 있었다. 테스트를 끝까지 완료한 67명의 아기 중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던 산모의 아기 22명의 스트레스 지수가 스트레스 지수가 낮았던 산모의 아기 22명보다 스트레스 반응도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반응도가 높으면 타액 분비, 눈물 분비, 배뇨, 소화, 배변 기능을 관장하는 부교감 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심박동수가 줄고 괄약근이 느슨해지며 장 활동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스트레스 반응도가 높다고 반드시 나쁘다거나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스트레스 반응도가 높은 아이는 부정적 가정 환경이나 학교 생활에 노출될 때 불안증과 우울증, 분열성 행동 등 다양한 정신 병리학적 문제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 반면, 스트레스 반응도가 높은 아이의 주변 환경이 긍정적이라면 평균 이상의 사회적 기술과 정서적, 행동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은 산모 세 명의 아기는 출생 후 명랑, 민감, 사교성, 자발성 등의 기질을 뜻하는 정열성(surgency) 지수가 평균보다 8% 낮았다. 또한 정열성 지수가 낮은 아기들은 감정을 자가통제하는 능력도가 8% 낮았다.

연구팀은 정열성 지수와 자가통제 능력도가 낮은 아이들은 불안증이나 우울증 등 정신 장애 위험이 높고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 반응도와 정열성 지수, 자가통제 능력도가 장기적으로 아기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상당 부분이 가정과 사회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출생 후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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