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음주, 비만, 흡연이 암을 유발하는 주범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A: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위 세 가지 요소가 미국에서 암 발병과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암학회 파하드 이슬라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4년 34세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26개 유형의 암과 관련한 발병과 사망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간접흡연을 포함한 흡연, 비만, 음주, 과일 채소 등을 통한 식이 섬유 섭취량 부족, 낮은 칼슘, 신체 활동 부족, 자외선 노출과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 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평소 생활습관을 조금만 고쳐도 암에 걸릴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국립보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미국 전체 암 발생 건수 가운데 42%, 암 사망 건수의 45.1%가 이러한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이 가장 주요한 암 발병(19.0%) 및 암 사망(28.8%) 위험인자로 꼽혔다. 과체중(발병의 7.8%, 사망의 6.5%), 음주(발병 5.6%, 사망 4.0%), 자외선 노출(발병 4.7%, 사망 1.5%), 운동 부족(발병 2.9%, 사망 2.2%)이 그 뒤를 이었다.

암 유형별로는, 폐암이 위에서 평가된 위험인자로 인한 암 발생 건수(18만4970건)와 암 사망 건수(13만2960건)가 가장 많았으며, 대장암(발병 7만6910건, 사망 2만8290건)이 2위를 기록했다. 주요 암들 가운데 이런 위험인자로 인한 발병 비율은 폐암 85.8%, 간암 71%, 결장ᆞ직장암 54.6%, 유방암이 28.7%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로 인한 암 발병과 조기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광범위한 예방조치를 시행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을 두루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미국의 대형 종합병원인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일상에서 간단히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쉽게 암을 예방할 수 있다.

- 금연하기: 흡연은 입, 목, 후두, 췌장, 방광, 자궁 경부, 및 신장 부위의 암과 관련 있으며, 간접흡연은 폐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 건강한 식단 지키기: 특정 식품이 제공하는 필수 영양소는 암세포의 성장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과일과 채소는 더 먹고, 설탕, 포화 지방, 지방의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버터, 치즈 및 기타 동물성 제품이나 통조림, 냉동식품과 같은 가공육의 소비를 최소화하고 지나친 음주는 삼가야 한다.

- 체중 조절: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면 유방, 결장, 폐, 전립선, 신장 부위의 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신체를 활발히 움직이면 고혈압,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줄어들 뿐 아니라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도 낮아진다.

- 과도한 자외선 노출 피하기: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 지나친 외부 활동은 삼가는 편이 좋다. 반드시 외출해야 한다면 충분한 양의 선크림을 바르고 옷으로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 백신 접종: 일부 바이러스는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B형 간염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감염된 기관에 손상을 주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접종해 감염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 건강검진: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특히 암과 관련해 가족력이 있거나 기타 질병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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