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지에 음식 알레르기의 다섯 가지 유전적 위험 요소를 설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음식 알레르기에 있어서 점막, 피부 장벽, 면역시스템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과 독일에서 음식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어린이 1,500명의 단일염기 다형성(SNP)을 분석해 통제그룹과 비교했다. 단일염기 다형성은 500만개 이상의 유전적 변형으로, 인종과 신체적 차이와 질병 등을 유발하는 유전적 개인차를 뜻한다. 또한 연구팀은 통제된 상황에서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소량씩 섭취하도록 하는 실험도 실시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음식 알레르기로 의심되던 경우의 80%가 알레르기가 아니라 음식 과민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식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다섯 가지 유전적 위험 요소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중 네 가지는 천식과 피부염 유발 요인과 연관이 있었으며, 건선, 크론병, 자가면역질환 등 만성 감염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적 위험 요소와도 연관이 있었다.

또한 이번 연구로 음식 알레르기 리스크 유전자인 세르핀(SERPINB)이 밝혀졌다. 18번 염색체에 있는 이 유전자군이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군은 주로 식도와 피부 점막을 통해 반응을 유발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상피층 장막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음식 알레르기는 체내 면역시스템이 특정 음식을 해로운 물질로 간주해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사람마다 알레르기를 보이는 음식의 종류가 다르며 같은 사람이라 해도 매번 알레르기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음식 알레르기는 대개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며 얼굴이 붓거나 가려운 증상으로 나타난다. 간혹 설사, 호흡 곤란, 구토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 음식으로는 우유, 땅콩, 달걀 등이 있다. 우유와 달걀의 경우 나이가 들면 알레르기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땅콩 알레르기는 없어지지 않으므로 평생 식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음식 알레르기는 다양한 환경적,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음식 알레르기 환자의 최소 80%는 유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알레르기의 유전적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식습관, 미생물 및 알레르겐 노출 등 환경적 요인도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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