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이 비디오게임 훈련을 통해 자폐증 증상 중 하나인 전정감각계 이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자폐증 환자는 전정감각계 이상으로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연구팀은 각종 '닌자' 자세를 취하면 레벨이 올라가는 비디오게임을 활용해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켰다.

자폐증 환자는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들뿐더러 약력도 약해 쥐고 있던 물건을 잘 떨어뜨리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뇌간의 백색 물질 구조와 관련이 있다. 뇌간에는 운동 기능과 감각 시스템을 통제하는 신경이 있어, 심박동, 수면, 호흡, 섭식 등의 운동 기능을 관장한다. 따라서 뇌간 이상을 미리 파악하면 운동 기능 이상이나 자폐증 증상의 정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7~17세 자폐증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닌자 비디오게임을 활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게임 속에서 닌자 자세를 훨씬 잘 취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몸의 자세나 균형이 훨씬 개선됐다.

또한 이번 연구는 자폐증 환자 간 차이를 연구해 비디오 게임을 통해 이러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는 환자를 미리 가려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험 결과, 식사를 들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자기만의 의식적 행동을 반복하는 자폐증 환자의 경우 비디오게임 훈련으로 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러한 특징이 없는 환자의 경우 큰 개선을 보였다. 반면 체질량지수와 지능지수는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폐증의 증상이 개인별로 매우 다르게 나타나므로 신체 균형 훈련에 있어서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일관적인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 출처 = 셔터스톡

자폐증의 정식 이름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타인과의 소통이나 교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중증 발달장애의 일종이다. 언어, 사회적 기술, 비언어 소통 등에 문제가 있으며 반복적 행동을 지속하기도 한다. 자폐증 증상은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자폐증은 대개 위장관질환, 수면장애, 발작, 불안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공포증 등 신체적 및 정신적 이상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자폐증의 가장 명확한 신호는 대개 2~3세 때 나타나며, 드문 경우 18개월에 진단되기도 한다. 자폐증에 따른 발달 지연은 조기에 파악하면 막을 수 있으므로, 자폐증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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