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혈액이 치매를 낫게 한다?(출처=픽사베이)

젊은 혈액이 노화된 뇌 기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학 토니 와이스-코리 교수 연구진이 젊은 피를 수혈하면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탯줄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을 늙은 쥐에게 4일 주기로 1회 2주간 주입한 결과,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해마 영역에서 신경세포들의 연결이 늘어나면서 미로를 전보다 더 빨리 빠져 나오고, 학습 능력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스-코리 교수 연구진은 지난 2014년 네이처에 젊은 쥐의 혈장을 늙은 쥐에게 주입해 뇌기능을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쥐 혈장 양이 워낙 적어 혈장의 어느 성분이 뇌기능 향상의 원인인지 밝혀내지 못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혈장 양이 많은 사람의 탯줄 혈액을 사용해, 사람 혈액 중 TIMP2라는 단백질이 늙은 쥐의 뇌 기능을 향상을 밝히는데 성공했다.

과학계에서는 1860년대부터 약 150년간 젊은 피를 수혈해 회춘을 유도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미 하버드대학 리 루빈 교수도 2014년 사이언스에 젊은 쥐의 혈액 단백질을 늙은 쥐에게 주입하니 운동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빈 교수는 "우리가 밝힌 회춘 단백질과 스탠퍼드대가 찾은 단백질을 결합하면 더 큰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연구진은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셀에 늙은 쥐의 신체 기능을 젊은 쥐와 비슷한 상태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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