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픽사베이

술의 종류에 따라 알코올로 인해 유발되는 감정의 종류도 달라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킹즈칼리지와 웨일스보건부 연구팀은 술의 종류와 알코올로 인해 발현되는 감정 간 연관성이 사회인구학 및 알코올 의존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지난 12개월 내 맥주, 증류주, 레드 및 화이트 와인을 섭취했다고 답한 21개국 18~34세 참가자 2만9,836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취합했다. 그리고 에너지가 넘치는 기분, 자신감, 피곤함, 공격적 기분 등 긍정적 및 부정적 기분을 몇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참가자들에게 술을 마실 때 이 중 어떤 기분이 드느냐고 물었다.

조사 결과 증류주가 모든 종류의 감정 변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 중 29.8%가 증류주를 마신 후 공격적 기분이 된다고 답했고, 7.1%만이 레드 와인을 마실 때 공격적 기분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성별 차이가 있었다. 여성 참가자들은 모든 종류의 술을 마실 때 공통적으로 공격성을 제외한 모든 감정이 든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주종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감정을 파악하면 알코올 남용이나 오용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립 알코올중독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로 뇌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술을 한두 잔 마시면 걸음걸이, 언어, 시력 등의 기능이 저하된다. 두 잔을 마신 후 그만 마시면 이러한 기능은 다시 회복된다. 하지만 세 잔 이상의 술을 장기간 섭취하면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1. 빈 속에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의식을 상실할 수 있다. 알코올에 의한 의식 상실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기억을 각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부분적 의식 상실은 대화 내용이나 본인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완전한 의식 상실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정 신체 기능은 수행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충동적으로 구는 등 정상적 상태가 아니다. 알코올을 갑자기 다량 섭취하면 혈충 알코올 수치가 급등해 의식 상실로 이어진다.

2. 장기간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뇌 손상으로 이어진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대개 뇌 필수 영양소인 티아민과 비타민B1 부족 증세를 보인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기억력 감퇴, 과민증, 불면증, 근육 경련, 근육 위축, 근 소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 만성 알코올 중독 증세로 베르니케 코르사코프 증후군(Wernicke-Korsakoff syndrome)이 나타난다. 베르니케 신드롬은 티아민 부족에 의한 뇌변병장애로 나타나고, 코르사코프 증후군은 뇌 신경 기능이 저하되 기억 상실, 잘못된 기억, 판단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4. 만성 알코올 중독자는 간 경변으로 시작해 심각한 간 질환으로 발전한다. 간 경변은 영양결핍, 뇌 독소 증가, 황달, 혈중 노폐물 증가, 골 질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간 경변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적정 알코올 섭취량을 여성의 경우 1일 한 잔, 남성의 두 잔으로 권고하고 있다. 알코올 함유량이 5%인 맥주의 경우 12온스, 7%인 경우 8온스가 한 잔이다. 알코올 함유량이 12%인 와인의 경우 5온스가 한 잔이며, 알코올 함유량이 40%인 증류주의 경우 1.5온스가 한 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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