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플리커

비타민 D가 염증성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발병하고 난 후에는 비타민 D의 효과도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비타민D의 효과에 대한 관절 내 면역세포의 반응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버밍엄 대학의 연구진은 비타민 D가 염증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또 염증 질환에 걸린 세포가 건강한 세포와 다르기 때문에, 연구진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비타민 D를 고용량으로 처방해도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버밍엄 대학 신진대사연구소의 마틴 휴이슨 교수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하고 "같은 환자의 혈액이라도 염증 관절 부위의 면역 세포가 비타민 D에 더 둔감하게 반응했다. 아마도 관절염 부위의 면역 세포가 질환 치료에 전념한 나머지 비타민 D에 소극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제 류마티스관절염이 왜 비타민D에 둔감한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있다. 미국에서는 3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소아 류마티스로 고통받고 있으며,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평균 수명이 최대 15년 짧다고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 체계의 세포가 환자의 관절을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이 공격으로 염증이 생기면 관절이나 활막 안쪽의 조직이 두꺼워지며, 이로 인해 관절 주위에 부기와 통증이 유발된다. 활막은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따라서 관절 염증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손상과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보통 아침에 더 심하게 느껴지는 관절의 뻣뻣함, 발열, 피로, 체중 감소, 관절의 부종 등이 있다. 일부 사람들은 관절과 관련이 없는 다른 증상도 보이는데, 이로 인해 눈, 심장, 신장, 피부, 폐, 신경 조직 및 혈관과 같은 신체 부위도 영향을 받는다.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는 위험 요인

- 여성이 남성보다 류마티스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 40세에서 60세 사이의 사람들이 류마티스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 류마티스관절염의 가족력도 발병 위험을 높인다.

- 흡연과 같은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 과체중도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 석면 또는 실리카 같은 특정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도 류마티스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심해지면 골다공증이나 뼈의 약화,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 눈과 입의 건조증, 심장 질환, 림프종이나 림프계 암 등 여러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류마티스관절염을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 있다. 초기 단계에는 항류마티스 제제(DMARD)가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는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위장 장애, 간 및 신장 손상, 심장 문제 등이 있다.

- 항류마티스 제제(DMARD)는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춰준다. 또한 관절과 다른 조직의 영구적 손상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심각한 폐 감염과 간 손상이 있다.

- 프레드니손(prednisone)과 같은 스테로이드제는 관절 손상을 늦추고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체중 증가, 당뇨병 등이 있다.

- 생체반응조절물질(BRM)은 면역 체계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종류의 DMARD으로, 특히 면역계의 염증반응 트리거를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이 약은 관절의 영구적인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환자가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한 물리 치료가 있으며, 약물치료가 실패한 경우 관절을 보호하기 위한 외과적 시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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