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팩셀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심장병 발병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연구진은 40~80세의 스웨덴 인 340만 명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들은 심장 관련 질병이 없었고, 연구진은 이들의 추적 연구 결과를 반려견 유무에 따라 비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혼자 살면서 개를 키우는 사람은 혼자 사는 사람에 비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11% 낮았다. 이들은 또한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전반적으로 33% 낮았다.

웁살라대학 의학부의 연구원인 토베 팔은 "우리는 일반적으로 반려견 소유자의 신체 활동 수준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른 반려견 주인과의 사회적 접촉, 박테리아 마이크로바이옴 반응 등이 반려견주의 건강 증진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군집)이란 인간의 몸에 거주하는 미생물 집단을 말한다. 우리 몸에는 다양한 박테리아, 곰팡이 및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번식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생물은 무해하지만 특정 요인 때문에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의 대표적인 것이 프로바이오틱스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구성원은 인간이 만나본 적 없는 새로운 박테리아에 노출된다. 그러면 신체는 더 많은 박테리아를 인식하고 면역 체계를 형성한다. 또한 반려견 소유자는 동물을 위해 주변 환경을 더욱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미국 뉴욕에서 의사로 일하는 기젤 울프-클라인은 "개를 키우는 사람은 매일 의무적으로 산책을 나가고 개를 돌봐야 한다. 이런 일정은 기상 조건, 개인적인 약속, 기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 출처 = 플리커

이렇게 반려견과 함께 매일 운동하다 보면 주인은 체중 조절, 혈압 조절, 심폐 기능 향상 등의 효과를 본다. 평생 동안 당뇨병과 고혈압과 같은 질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노는 것만으로 상당한 건강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체적 건강의 이점 외에도 반려견은 불안 발작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적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반려견 소유주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은 정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못했다. 그들은 다만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반려견을 키움으로써 얻는 건강상의 이점

개는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우리는 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개는 오랜 세월 동안 우정과 충성의 상징이었다. 최근 진행된 다양한 연구에 의하면 반려견은 주인의 건강에 여러 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 향상 : 예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들이 알레르기에 더 취약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소아과 전문의인 제임스 게른 박사는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천식과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더 적다고 말했다. 또 습진 발병 위험도 적었다.

2. 정신적 충격 흡수 : 알츠하이머 병과 같은 정신 및 신경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대개 발작을 일으킨다. 그런데 반려견이 함께 있으면 불안이 해소되고 발작 위험이 줄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환자는 물론 간병인들도 반려동물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3. 늘 기분 좋게 해 주는 존재 : HIV 바이러스 양성, 에이즈 감염 등의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지원 감소, 사회로부터의 고립, 병에서 회복할 수 없다는 불안감 등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다. 하지만 이들이 반려견을 키우면 매일 산책을 나가고, 정기적으로 반려견을 씻기는 등의 의무가 생긴다. 이렇게 간단한 의무가 우울증 해소를 돕는다.

4. 스트레스 요인 제거 : 스트레스는 우리 몸이 코티솔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유해한 화학 물질을 생성하도록 만든다. 이런 화학 물질은 면역 계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동맥에 플라크를 축적한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면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진정 효과가 있는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활성화된다.

이것은 사람이 마약을 흡입할 때도 생성되는 물질인데, 행복과 휴식을 얻기 위해 마약을 하는 것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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