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소셜네트워크(SNS)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 대학과 비영리 단체 인트루쓰 이니셔티브(Truth Initiative)의 공동 연구진은 금연 사이트인 비컴언엑스(BecomeaAnEx.org)에 가입한 2천6백 명 이상의 흡연자를 분석했다.

2008년에 만들어진 비컴언엑스는 가입자 수가 80만 명이 넘는 온라인 사이트로, 회원들은 포럼, 블로그, 메시지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금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지만 회원들은 자유롭게 아무 주제에 대해서나 글을 써도 된다. 연구진은 최근 3개월 이내에 가입한 회원을 중심으로 이들의 흡연 습관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 사이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흡연자의 최소 21%가 금연에 성공했지만, 수동적으로 활동한 회원은 11%만이 금연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사이트에 가입했으나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회원의 경우 8%만이 금연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강 자오 교수는 "가입 첫 주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는지가 향후 금연 여부를 판단하는 좋은 척도"라면서, 이번 연구가 SNS 활동과 금연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적극적인 SNS 참여가 회원들의 금연을 유도한 긍정적 효과가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니코틴의 작동 원리

담배를 피우면 혈류로 니코틴이 빠르게 흡수된다. 이처럼 혈류로 흡수된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초 남짓이다.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면 뇌는 일시적으로 아드레날린을 방출해 에너지가 충만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가 금방 사라지고 나면 흡연자는 흡연 전보다 더 큰 피로감과 우울함을 느끼게 된다. 또 니코틴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전에 맛본 아드레날린 효과를 다시 느끼기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담배를 피워야 한다. 이러한 사이클을 반복되면 카페인이나 마약과 같은 중독성 물질에 대한 중독 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담배가 이처럼 중독성을 일으키는 이유는 제조사가 첨가한 화학물질과 향료 때문이다. 이들 물질은 신체가 니코틴을 빨리 흡수하도록 촉진함으로써 담배 제품의 판매량을 늘리는 데 일조한다. 무연 담배에도 니코틴이 함유돼 있으며, 씹는 담배에는 일반 담배 평균보다 많은 양의 니코틴이 들어있다. 30분 동안 씹는 담배를 씹으면 담배 3개비를 통해 흡수하는 니코틴과 비슷한 양을 섭취하게 된다. 1주일 동안 씹는 담배의 일종인 스너프 두 캔을 씹으면 하루에 담배 한 갑 반을 흡연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스너프에는 니코틴뿐 아니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흡연자는 구강암, 식도암, 췌장암 등 여러 유형의 암에 걸릴 위험에 노출된다. 심혈관 질환,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도 커진다.

효과적인 금연 성공법

금연은 신체가 갈망하는 니코틴 부족으로 인한 금단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금단 증상으로는 불안, 과민반응, 두통 등이 포함된다. 금연을 돕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본다.

1. 한 번에 끊기: 흡연자의 자제력에 의존해 흡연을 멈추고 금단 증상을 관리하는 치료법으로 흡연자의 4~7%만이 이 방법으로 금연에 성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2. 행동 요법: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흡연 욕구를 유발하는 요인을 분석하고 이러한 요인 제거하는 데 초점을 두는 방법이다.

3. 니코틴 대체 요법: 니코틴 껌, 패치 및 흡입기와 같은 여러 제품을 사용하여 흡연 없이 몸에 니코틴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요법을 통해 니코틴의 양을 조절하고 이에 따른 신체 변화를 관찰하며 점진적으로 니코틴을 줄이는 방법이다.

4. 금단 증상이 심하면 의사와의 상담 후 니코틴 금단 증상 완화제 부프로피온(bupropion)나 금연보조제 바레니클린(varenicline)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5. 니코틴 중독이 심하면 위에서 소개된 여러 치료법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니코틴 패치와 껌을 같이 사용하거나 니코틴 대체 요법과 금단 증상 완화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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