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은 악성 유방 종물을 발견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유방조영술을 더 자주 받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2001~2008년 유방암 병력이 있는 2,012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유방암 진단 시 종양의 크기와 환자의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를 비교했다. 연구소는 비만 여성은 보통 체중의 여성보다 종양의 크기가 2cm 더 크고 유선의 크기도 커 종양을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2cm는 유방암 1기와 11기 간 종양 크기 차이와 같다. 연구소는 또한 비만 여성의 경우 종양이 더 빠른 속도로 자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의사가 환자에게 유방조영술의 장단점을 설명할 때 BMI가 높은 여성일 경우 유방조영술을 더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비만 여성은 유방조영술을 더 자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연구 결과, BMI가 25를 넘고 유방 조직이 치밀한 여성은 유방암 진단 시 종양 크기가 더 클 확률이 높았다. 또한 재발, 전이, 사망 등 예후도 보통 체중의 여성보다 좋지 않았다.

이번 연구가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면 비만 여성의 유방조영술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더 강력한 증거가 나왔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여성의 비만율이 스웨덴 여성보다 높기 때문이다.

유방조영술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의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 스웨덴에서는 18~24개월에 한 번 받아야 한다고 권고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1년에 한 번 받아야 한다고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유방조영술이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생명이나 건강에 전혀 지장이 없는 종양까지 과잉 진단받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