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하면 치매 유발 가능(출처=셔터스톡)

수면이 부족하면 뇌세포가 줄어들어 치매가 나타날 수 있다.

26일(현지시간) 영 텔레그래프는 이탈리아 마르케 폴리테크닉대학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수면이 부족한 실험쥐의 뇌에서는 오래된 세포를 청소하는 별아교 세포(성상교세포·astrocyte)가 활성화돼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혔다.

별아교 세포는 뇌에서 불필요하거나 연결이 약한 시냅스(신경정보 전달경로)를 잘라내고 청소해 뇌세포 간 연결을 바꾼다.

연구를 이끈 미켈 벨레시 박사는 23일 국제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를 통해 "우리는 수면이 부족할 경우 별아교 세포가 시냅스를 잡아먹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충분한 수면을 취한 실험쥐의 뇌에서는 별아교 세포가 6%만 활성화된 반면, 만성적으로 수면이 박탈된 실험쥐의 뇌에서는 13.5% 활성화됐다. 즉 수면장애를 겪는 등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별아교 세포가 더 많이 활성화돼 뇌세포와 뇌세포간 연결을 더 많이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벨레시 박사는 "수면이 지속적으로 부족하면 오히려 치매, 알츠하이머병 등 다른 신경퇴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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