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올림픽을 주최했고 동시에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이집트 숲모기는 뎅기열, 황열병, 그리고 치쿠군야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한다.

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의 지카숲에서 서식하고 있는 원숭이에게 처음 발견됐지만 브라질에서는 2015년에 처음으로 발생했고 2016년 올림픽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 수는 최고점에 달했다.

이때 수백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 브라질은 2015년 11월에 전국적인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올 1월과 4월 사이에 지카바이러스 발생수가 95% 감소하면서, 브라질은 국가 비상 사태의 종식을 선언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태아에 감염되면 여성에게 선청성 결손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는 소두증이나 비정상적으로 작은 머리를 가진 아이의 탄생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은 초기에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처음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은 지카 바이러스의 증상이 아예 없거나 경미하게 이런 증상이 진행되면서 대부분 7일 이내 회복이 가능하다.

지카바이러스의 일반적인 증상은 ▲발열 ▲발진 ▲두통 ▲관절 통증 ▲결막염 (적목) ▲근육통 ▲눈 뒤의 격렬한 고통 ▲구토 등이다.

지카바이러스의 전염을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으로는 바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DEET, 피카리딘, IR335가 함유된 곤충기피제나 모기구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모기를 피하는 최상의 빙법이다. 미국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모기기피제는 임산부와 모유 수유중인 여성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긴팔 의류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며, 창문과 문을 사용해 모기장을 침대 위에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일반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여 있는 물이 있는 곳을 피하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과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점염될 수도 있다. 즉,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기도 전에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으며, 증상이 이미 사라졌어도, 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남성 또는 여성 둘 중 한 명만 피임도구를 사용해도, 성관계 도중 지키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혈액을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이에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여행한 사람들에게 헌혈을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시행한 검증된 실험실에서는 몇 가지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다. CDC는 바이러스 감염자에게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량을 늘리며, 통증과 열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세타미노펜의 섭취를 권장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지카바이러스의 두 가지 백신에 대한 호의적인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는 이에 대한 치료법이나 예방 접종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었다.

국제학술지인 'Cell'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한 쥐에게 백신 접종하면 태아를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아직 초기 테스트 단계에 있지만, 이는 촉망되는 진전을 보인 최초의 백신이자 치료제를 찾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암컷 쥐를 대상으로 현재 개발중인 두 가지 종류의 지카 백신을 실험했다. 실험쥐들은 임신하기 전에 예방 접종을 미리 받았고, 임신 도중에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실험 결과, 놀랍게도 암컷쥐, 태반, 태아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미세한 흔적이 나타났다. 일단 백신을 투여받은 암컷 쥐들이 출산을 했을 때, 90%이상이 질병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새끼를 낳았다.

이번 연구의 수석학자이자 미 텍사스 의과대학 생화학 및 분자 생물학 교수인 시용인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우리는 실험쥐를 통해 임신 중에 지카바이러스가 태아를 감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산모에게 투여할 수 있는 두 가지의 다른 백신이 있음을 최초로 보여주었다"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는 인간의 선천적 결함을 예방할 수있는 백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 박사는 "임산부와 태아를 보호할 수 있는 지카 백신을 가지고 있으면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선천적 결함 및 기타 질병의 영향을 예방하기 위한 공중 보건 노력이 개선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산모와 아이를 모두 보호할 수있는 백신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알맞은 방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 보건원, 국방 연구 계획기구, 버로우스 웰컴 기금, 소아마비 구제 모금 운동, Moderna, UTMB, 텍사스 대학 시스템, 팬 미국 보건기구, 브라질 보건부, 브라질 과학 기술 개발 기구, 브라질 교육부 등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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