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인슐린 베이사글라 임상연구 발표

최근 한국릴리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4월 출시된 국내 첫 인슐린 글라진 바이오시밀러 약품인 '베이사글라'의 새로운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당뇨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수적인 약품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슐린은 췌장의 β세포에서 합성·분비돼 혈액 속의 포도당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건강한 사람은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그 평형기능이 깨졌을 때 발생하는 병이 바로 당뇨병이다.

1910년 영국의 생리학자 샤피-셰이퍼는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 뽑아낸 물질이 혈당을 낮추는 것에 주목하고 이 물질에 '인슐린'이란 이름을 붙였다.

독일의 의사 주엘처는 췌장 추출물을 뽑아 당뇨환자에게 투여하는 실험을 했으나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알파 세포를 걸러내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인슐린을 인공적으로 추출해 당뇨병 치료의 획기적인 문을 연 인물은 캐나다의 프레데릭 밴팅 박사이다. 1922년 92번에 이르는 실험 끝에 인슐린에 대한 임상 시험에 성공한 그는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인슐린에 대한 추가 연구가 계속돼 1936년에는 프로타민을 첨가해 작용시간이 보다 긴 인슐린이 개발됐다. 1938년에는 여기서 아연을 제거한 1일 1회 주사용 제품도 나왔다.

미국의 의사 카다시 박사는 1963년 인슐린 펌프를 발명, 24시간 내내 인슐린을 주입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처럼 마이크로칩을 사용하는 소형 인슐린 펌프는 1976년 미국의 발명가인 카멘이 고안한 것이다.

1980년대 초에는 유전자재조합기술을 이용한 인공 생성이 성공했으며, 1982년 엘라이릴리 사는 사람의 인슐린이라는 뜻의 '휴뮬린'을 내놓았다.

인슐린은 약물 작용시간에 따라 속효형, 중장기형, 혼합형으로 나뉘며 1mL당 함유량에 따라 40, 80, 100단위로 구분된다.

한편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의 3상 연구는 2형 당뇨 환자 493명을 대상으로 2개 이상의 경구 혈당강하제 복용 환자에게 베이사글라와 란투스를 각각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베이사글라의 병용 투여군은 혈당 강하 효과 및 안전성이 란투스 병용 투여군과 유사했다. 베이사글라 병용 투여군의 당화혈색소(HbA1c)는 전체 평균 베이스라인(8.60%) 대비 1.25% 감소해 란투스 투여군(-1.22%)과 비슷한 개선 수준을 보였다.

또 베이사글라 병용 투여군은 야간 및 중증 저혈당, 인슐린 항체, 부작용 등에서 란투스 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열린 제77회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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