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이염 질환자는 2015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이 215만8,000명이었다. 이중 9세 이하 소아는 116만5,000명으로 전체 중이염 진료인원의 54.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이 중이염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최현승 이비인후과 전문교수는 "유소아는 성인에 비해 면역기능이 미숙하고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 잘 생기며 아데노이드(코편도)와 같은 림프조직의 염증과 부종으로 이관기능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라며 "또한 유소아 이관의 구조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넒고 짧으며 수평에 가까워 상기도 감염균이 이관을 통해 중이강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중이염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9세 이하 소아·아동의 연령 1세구간별로 살펴보면 2세 아이가 21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세 아이는 21만명, 3세 아이는 18만4,000명 순으로 많았다.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은 신생아 때에는 엄마한테 받은 항 체의 역할로 잘 생기지 않지만 생후 6개월 이후에 급격히 많아지기 시작하고 2세경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인 성향도 있으며, 환경적 요소로 담배를 피우는 가족이 있거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에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어린이집 등과 같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기에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나 기타 감염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중이염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하였다.

최현승 교수는 "중이염 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주로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장애와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까지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보통 급성 중이염이 진행돼 만성 중이염으로 이행되기 때문에 특히 소아의 경우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귀의 통증이나 이루, 청각장애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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