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선근·이상윤 교수팀

인간 줄기세포를 손상된 힘줄에 이식하면 힘줄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와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팀은 손상된 힘줄을 회복시키는 데 복부지방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2017년 미국 '스포츠의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회전근개 손상이나 테니스 엘보, 혹은 아킬레스 힘줄염 환자 등 난치성 근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에 이뤄진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에서는 이미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힘줄손상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으나, 그 기전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흰 쥐에게 사람의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100만개의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그리고 그 결과 주입된 줄기세포가 힘줄세포로 분화하고 인간에게서만 발견되는 특이 콜라겐 단백질을 발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는 "특수 면역항체 기법으로 사람의 줄기세포가 힘줄이 손상된 흰쥐의 근육조직에서 4주간 생존하며 힘줄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는 힘줄손상에서 줄기세포의 치료 기전 중 세포 자체로서의 역할을 확인한 첫 연구이며, 앞으로 후속 연구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연구팀은 지난 2015년 '줄기세포지(Stem Cells)'에 테니스 엘보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대조군이 있는 2·3상 임상시험도 이미 완료돼 그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선근 · 이상윤 교수팀은 2012년에 이어 2017년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줄기세포 재생의료 분야의 신규과제에도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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