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모시티 무용론, 다시 불거져

두뇌 개발과 정신 노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두뇌훈련 게임(brain-training games)이 특별하게 두뇌를 훈련하는 데 좋거나 비디오 게임보다 건강한 두뇌를 만드는 효과를 주지 못한다는 첫번째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로 루모시티(Lumosity) 같이 자사의 프로그램이 두뇌 성과를 높여준다고 주장해 온 회사는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 연구는 10일(현지시간) 저널오브뉴로사이언스(the Journal of Neuroscience)에 게재됐으며 128명의 젊은 성인들이 루모시티의 두뇌훈련게임이나 정기적으로 비디오 게임을 10주간 한 후 두뇌 성과를 측정한 결과다. 연구자들은 상업적인 두뇌훈련 게임이 기억력이나 의사결정이나 지속적인 긴장 혹은 정신적인 임무 사이를 넘나드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어떠한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016년 초반, 루모시티는 소비자를 오도하는 광고를 낸 탓으로 2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루모시티의 게임이 신경가소성의 과학에 기초하고 있다고 떠벌이는 광고에 대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69명의 뇌과학자는 (루모시티가 수행한) 연구가 두뇌게임이 사람을 똑똑하게 하거나 정신적 쇠퇴를 막아준다는 것을 지지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루모시티가 2015년 수행한 연구에는 자사의 두뇌훈련게임이 십자말풀이보다 정신적 임무 수행의 성과를 높인다는 주장이 드러나있다.

연구진은 기억력을 요하는 두뇌훈련 게임을 하는 것이 정기적으로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보다 건강한 젊은 성인의 두뇌를 향상시키는 것에 맞춰져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두뇌훈련 그룹의 참가자는 기억력 같은 정신적 기술을 향상시키도록 고안된 루모시티 컴퓨터 게임을 했다. 예를 들어 참가자들은 같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지 않도록 물고기에게 먹이 주는 것을 클릭해야만 한다. 반면 통제그룹은 색깔이 있지만 간단한 게임을 했다. 겁에 질린 테디베어를 방에서 탈출하게 하는 게임 같은 것 말이다.

지원자들은 일주일에 5번, 한시간 반씩 게임을 했다. 그들은 주기적으로 다양한 성과를 테스트 받았다. 실험은/즉각적으로 보상받는 것과 장기적인 혜택에 대비해서, 참가자들의 위험 회피, 기억력, 산만한 가운데 집중하는 능력 등을 관찰한다. 예를 들어 오리, 오리, 거위게임에서는 몇 번 '오리'를 외친 뒤 누가 먼저 '거위'라고 답하는가가 관건이다.

연구진은 두 게임 참가자들이 시간이 가면서 인지테스트에서 점수가 높게 나오는 것을 발견했으며 게임참가자들의 두뇌 활동이 테스트 중에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도 알아냈다. 이것이 게임의 결과인지 아니면 연습의 결과인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진은 어떤 게임도 하지 않은 젊은 성인들도 테스트했다. 이 모든 세 그룹은 시간이 가면서 같은 비율로 향상되었으며, 지원자들은 인지테스트를 반복하면서 나아졌다. 이는 두뇌훈련게임을 해도 정기적으로 비디오게임을 해도 건강한 성인의 인지능력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런 두뇌게임들이 나이 들어가는 성인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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