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세로 오랜 시간 일하는 직장인들 가운데는 어깨, 목 등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업무 외에도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이들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이들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어깨나 목 부위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은 '근막동통증후군'이다.

대구 참튼튼병원 박진규 원장에 따르면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겨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과도한 긴장상태가 지속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 주위에는 많은 근육들이 있는 만큼 두 팔이 몸체에 연결되는 골격의 일부인 견갑골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견갑골 주위의 근육들이 전부 뭉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의 뭉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근막동통증후군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질환은 신체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통증이다. 하지만 특히 목이나 어깨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컴퓨터·스마트폰 등을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사용했을 경우 많이 나타나고 있다.

박진규 원장은 "근막동통증후군은 통증 부위를 누르면 딱딱한 통증 유발점이 만져지는 게 특징이다. 통증 유발점이란 근육이 심하게 뭉쳐서 근육 일부가 단단하게 매듭이 지어져 있는 부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중심으로 주변 부위에도 통증과 저린 느낌이 나타난다. 목 주변 근육에 발생하는 통증은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발생시키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질환은 연관통도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연관통은 유발점과 가까운 곳에 생기기도 하지만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연관통의 특징이 나타나는 근막동통증후군의 치료는 숙련된 전문의에게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박 원장은 "근막동통증후군이 발생하면 우선 스트레칭 운동과 온찜질, 약물의 복용, 물리치료 등을 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들로 효과를 얻지 못하면 발통점에 직접 주사를 놓거나 도수치료나 충격파치료를 통해서 근육을 이완시켜 주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 질환은 발병 초기에 통증이 미미해 지나치기 쉬우나 통증이 악화될 경우 주변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깨 부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손이나 팔이 저릴 수 있으며 허리는 다리와 엉덩이의 저림 증상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발병 후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직장인들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와 장시간 지속되는 긴장 상태 등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업무환경에서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같은 자세로 업무를 할 때는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 몸을 풀어 목과 어깨 등을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커피와 술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홍삼, 양파 등의 음식을 섭취, 근육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질환 초기에는 가벼운 마사지와 함께 약물과 물리치료로 통증을 줄여주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에는 통증유발점을 직접 분해하는 주사치료와 함께 통증을 스스로 이겨내기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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