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출처=ABC News 뉴스 캡처) 

코로나19 백신이 언제쯤 개발이 될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백신 개발 단계도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보통 백신 개발에는 5~10년이 걸린다. 현재 백신 중 유행성 이하선염 백신이 4년 만에 나와 개발 기간이 가장 짧은 백신으로 꼽힌다. 백신 후보는 잠재적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려면 동물 대상 전임상시험을 거쳐 인체 임상시험을 3차까지 완료해야 한다. WHO 발표에 따르면 임상시험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은 17개이며, 전 임상 단계는 132개다.

▲3차 임상시험 연기한 제약회사 모더나(출처=ABC News 뉴스 캡처) 

최초의 백신이 개발됐을 당시, 전 세계 학자들은 치료제는 없어도 약물로 예방해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광견병과 홍역, 파상풍과 볼거리, 소아마비 같은 백신 예방 가능 질병이라는 새로운 범주로 질병을 분류하기 시작했다. 백신 예방 가능 질병에 속하는 질병 대다수는 바이러스로 유발된다. 보통 바이러스 감염은 완화치료로만 관리할 수 있다.
동물 대상 전임상시험으로 안전성 확인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의료용 기기와 제품 개발에 동물이 활용되고 있다. 동물 모델의 주요 역할은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약물에 대한 동물 테스트는 화학물질의 특성과 화학적 특징, 영향 등에 초점을 맞춘다. 조사 방법에는 혈중 흡수율과 체내 화학물질 분해, 화학물질의 독성 수준, 화합물의 분해, 체내에서 화학물질의 제거 등이 있다. 동물 실험에서 이 방법들이 성공을 거두면 약물 후보군이 돼 인체 임상시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백신 개발 단계에서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배양하면서 미생물이 필요로 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하지만 실험실에서도 복제할 수 없는 영양소가 있다. 이러한 영양소는 오로지 동물의 혈액과 혈청에서 추출한 것이다. 백신 개발이 더욱 복잡한 이유는 바이러스가 보통 살아있는 세포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백신은 살아있는 숙주 세포에서 생산한다.

의학 테스트에는 윤리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프로토타입 약물이 임상전 테스트를 통과했더라도 병원균과 연관된 실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성 감염 치료법과 백신 개발에 동물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동물 모델에서 생존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동물 체내에서 특정한 요소를 변형시켜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학자들은 사람을 질병에 노출시키지 않고도 바이러스 작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은? 

현재 각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지난 1일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실험용 백신 저용량 접종군과 중간 용량 접종군에서 예방을 기대할 수 있는 범위의 면역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참가자의 절반가량이 통증과 발열, 수면장애 등을 보였지만, 화이자는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라고 밝혔다. 

▲화이자의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된 후 주가가 급증했다(출처=Yahoo Finance 뉴스 캡처) 

미국의 또다른 제약회사 모더나는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연기했다. 오는 9일 환자 3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임상시험 프로토콜에 변화를 주기 위해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모더나는 7월 중에 다시 임상시험을 재개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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