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코로나 시대 공중화장실 사용에 관한 가이드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동난대학 연구에 따르면,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 때 에어로졸 방울이 거의 91cm 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변기 물을 내리면 변기 안에서 난류가 발생해 에어로졸 입자가 배출된다. 91cm까지 퍼진 에어로졸은 대부분 1분 이상 공기 중에 머무른다. 변기는 강력한 힘으로 물이 내려가기 때문에 물방울이 더 멀리 퍼질 수 있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멀리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러스가 함유된 에어로졸이 1분간 공기 중에 머물면서 다른 사물에 내려앉을 수 있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갈 우려도 있다. 

학술지 랜싯에는 코로나19 환자가 회복한 뒤 한달 후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대변에 바이러스가 남아있기에 변기를 통해 전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변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을 일으킬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애리조나대학 찰스 제르바 미생물학 교수는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물을 내릴 때 변기 안에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어느 정도인지, 전염되려면 바이러스 양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픽사베이)

둥난대학 연구팀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장실 내 문 손잡이, 수도꼭지 등 손이 닿는 곳은 모두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이용 후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 습관도 필수다. 

둥난대학 연구팀은 시민들의 화장실 이용 습관이 바뀌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새로운 화장실을 도입할 때라고 주장했다. 가령 물을 내리기 전 뚜껑이 자동으로 닫히는 변기를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변기 개발과 공중화장실에 보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학술지 유체물리학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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