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 회사의 ‘빅데이터’ 우려되는 이유
등록일 2020년 06월 24일 수요일
수정일 2020년 06월 24일 수요일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출처=Wochit Business 뉴스 캡처) 

대형 제약 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DNA 테스트 회사인 23앤드미(23andMe)에 3억 달러(약 3,593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당시,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GSK가 이미 23앤드미로부터 얻고 있던 정보에 근본적인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의 개인 정보에 관한 우려와 관심이 커진 가운데, 제약 회사가 많은 사람의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 사실이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GSK는 새로운 투자를 통해 23앤드미의 DNA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독점권을 손에 넣게 됐다. 23앤드미의 DNA 데이터베이스는 다른 제약 회사에도 같은 금액에 제공되던 것이었다. GSK는 투자를 통해 정보 독점권을 4년 동안 손에 넣게 됐다. GSK는 이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약품을 개발한다. 계약에는 계약 기간이 5년으로 연장될 수 있다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23앤드미의 대규모 유전자 정보 라이브러리와 GSK의 조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GSK가 다양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앞으로 모든 종류의 새로운 치료가 가능한 약물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는 빅데이터 독점의 부작용뿐만이 아니라 대형 제약 회사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포함한다(출처=Wochit Business 뉴스 캡처) 

23앤드미는 GSK와 독점 계약을 맺기 전까지 최소 6군데 이상의 다른 생명 공학 및 제약 회사에 동일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23앤드미가 독점적으로 한 회사에만 정보를 제공할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의 메간 앨리스는 "소비자들의 신뢰 문제다. 현재 상황이 점점 더 신뢰할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기업이 빅데이터의 힘으로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약속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23앤드미의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인 에밀리 콘리는 "23앤드미는 모든 연구를 감독하는 독립적인 윤리 검토위원회 산하에서 운영된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따르는 지침은 본질적으로 다른 연구 기관이 따르는 지침과 동일하다. 이 지침은 GSK가 23앤드미의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수행할 모든 연구에도 적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GSK는 현재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입증된 이론적 약물 표적 LRRK2를 연구하고 있다.

▲제약 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출처=Wochit Business 뉴스 캡처)  

파킨슨병 사례의 약 1% 정도만 LRRK2 유전자 돌연변이에 기인한다고 가정하고, GSK는 약 100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 다음 각 약물 실험에 대한 잠재적 후보를 찾았다. 이 연구 라인을 보완하기 위해 23앤드미의 데이터베이스가 사용됐다. 23앤드미는 수백 명 자체 고객의 유전자를 식별한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이 정보가 약물 실험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GSK는 임상실험에 동의한 250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포함해 23앤드미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에 대해 윤리적인 비즈니스 구조인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많다. 혈액 검사 회사 테라노스(Theranos)는 파산했고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와 관련된 논란을 겪었다. 그 이후 개인 정보와 관련된 대중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제약업계 회사들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효은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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