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따라 잘못된 기억을 만들 수 있다(출처=pexels)

전문 심리 치료사와 심리학자들은 거짓 기억 증후군이 어디에나 있는 현상이며 사실은 오해라고 말한다. 거짓 기억 증후군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과거의 상황을 기억해내는 것을 말한다. 

런던 사우스뱅크대학의 범죄 심리학자 줄리아 쇼는 잘못된 기억의 지표를 추적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쇼는 "잘못된 기억은 언제 어디에나 있다. 일상생활에서 거짓 기억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이를 실수나 착각이라고 부른다. 나이도 한 원인일 수 있다. 어린 시절 형성된 기억이 성인기까지 그대로 이어지지 않으며, 종종 왜곡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상황에 맞게 무의식적으로 기억을 조작하기도 한다. 프로이트는 상황과 시나리오가 개인의 감정적, 심리적 외상이나 고통을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출처=픽사베이)

쇼는 이 개념이 타당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2015년에 두 자매가 성적인 학대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 자매는 사건의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기억하고 있었으며 범인이 가까운 여성 친척이라고 주장했다. 자매는 학대가 1975~1976년 사이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쇼를 전문가 증인으로 사건에 개입했고 매우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쇼는 "보통 성적 학대가 발생했을 경우 범인으로 지목당하는 것은 아버지다. 이 사건은 여성 친척이 지목당했다.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시기에 자매는 각각 4살, 7살이었다. 범인으로 지목된 여성 친척은 10~12세였다. 게다가 보고서를 살펴보니 이들이 사용한 단어가 억압의 추정으로 보였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면, 뇌의 한쪽 구석으로 그 사건을 치워버리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는 메커니즘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사회적 전염, 즉, 다른 사람이 사건 해결을 돕기 위해 했던 말이나 행동이 이들의 증언에 영향을 미친 것이 원인이었으리라고 생각했다. 쇼는 "자매가 때때로 기억의 세부 사항을 그저 추측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쇼는 결국 두 자매에게 일어났던 일을 표면적으로는 확신했지만 기록이 신뢰할 수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상황에 따라 잘못된 기억을 만들 수 있다(출처=pexels)

쇼는 거짓 기억에 바탕한 증언을 채택하기 전 강력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경찰들이 심리적 관점에서 심문할 수 있는 전술을 강화하는 훈련을 받는다. 쇼는 “사람의 기억은 때때로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을 때도 있다. 또 기억이라는 개념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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