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회용 제품을 다시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주지사 앤디 베셔는 식당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린넨 식탁보 사용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식당, 같은 자리에서 같은 천을 만지면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켄터키주 정부는 지역 내 식당에 헝겊 냅킨과 식탁보 등을 일회용품으로 모두 교체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섬유임대서비스협회 회장 조 리치는 "일회용품 사용은 낭비다"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켄터키주 이외의 다른 주에서는 식당 내 린넨 사용이 금지되지 않았다. 켄터키주가 린넨 금지령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존 바라네즈는 "손님이 떠난 후에 사용한 린넨 식탁보를 곧바로 교체하거나 일회용으로 바꾸는 린넨 금지령은 옳지 않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린넨은 정기적으로 전문 세탁 업체에 맡긴다. 이런 세탁 업체는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린넨도 세탁한다. 만약 병원에서 사용하는 린넨이 환자들에게 안전하다면, 왜 레스토랑의 린넨만 사용이 금지돼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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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자 각국이 여러 조치를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코로나19로 다시 일회용 쓰레기가 급증하는 추세다. 가령 커피전문점에서는 지난해부터 카페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이 금지되고 머그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타인이 입을 댄 머그컵 사용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커피전문점에서도 다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도입했다. 

환경부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과태료 대상인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스타벅스는 개인이 텀블러를 지참하더라도 텀블러가 아닌 일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주고 있다. 개인 텀블러를 받은 직원이 오염에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켄터키주의 린넨 식탁보를 일회용품으로 교체하라는 지시는 또 다른 쓰레기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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