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거버딩 박사가 슈퍼버그에 대해 경고했다(출처=PhRMAPress 영상 캡처)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을 역임한 감염병 전문가 줄리 거버딩 박사가 미국에서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코로나19 사망자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슈퍼박테리아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숨겨진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항 미생물 저항성은 미생물이 항 미생물 약물의 활성 성분에 대항하는 능력이며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및 기생충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항 미생물제에 내성이 있는 미생물을 ‘슈퍼버그’라고 한다. 만약 슈퍼버그가 전염성 감염병을 일으킬 경우 사망률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슈퍼버그로 인한 팬데믹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테리아 내성은 항생제 내성이라고도 한다. 많은 박테리아 균주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지만, 과학자들은 진화 속도를 예측하지 못했다.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내성을 갖추고 살아남은 박테리아가 번식하면서 차세대 박테리아의 저항력이 강해질 수 있다.

▲항생제 내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출처=SciShow 영상 캡처)

2016~2018년 동안 기록된 항생제 소비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는 65개국이 전신 항생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WHO는 다음 해부터 중저소득 국가 57개국에서 항생제 소비를 모니터링했다. 전반적인 항생제 소비량은 하루에 인구 1,000명 당 4.4명에서 64.4명까지 다양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아목시실린과 복합 아목시실린, 클라불란산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였다. 전체 항생제 소비에서 예비용으로 비축된 분량은 2% 미만이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7년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항생제 내성이 높다. 2019년 항생제 내성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에리스로마이신 내성 침습성 그룹 A 연쇄상구균이 315% 증가했다. 약물 내성 임균은 124%, ESBL 생성 장내세균 감염 건은 50%나 증가했다.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은 41% 감소했고,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는 33%, 다제 내성 녹농균은 29%, 약물 내성 칸디다 감염 건수는 25% 줄어들었다.

▲항생제 내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출처=SciShow 영상 캡처)

통계 포털 스태티스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항생제 내성에 관한 우려에 매우 동의한 비율은 42%, 다소 동의한 비율은 39%였다. ‘다소 반대함’은 10%, ‘매우 반대함’은 3%였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내성을 갖춘 슈퍼버그가 인체에 침입해 퍼질 경우 팬데믹과 같은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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