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이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출처=KOREA UNIVERSITY MEDICINE 유튜브 캡처)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감염되는 A형 간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4일, 질병관리본부는 조개젓 섭취 후 A형 간염 집단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파를 차단하고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1만 3,757명 환자가 발생했다. 2018년 같은 기간 발생한 환자보다 무려 7.7배 많이 발생한 것이다. 

현재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는 중단하고 조개류는 90℃에서 4분 이상 열을 가하거나 끓는 물에서 조개 껍질이 열린 후 5분 이상 끓여서 먹을 것이 권고됐다. 그밖에 신선한 물 마시기,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고 껍질 벗겨 먹기, 요리하기 전과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의 예방 수칙이 있다. 

UN 전문 기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A형 간염 바이러스(HAV)는 경증에서 중증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바이러스성 간 질환을 일으킨다. 관련 요인에 따라 HAV에 감염된 사람이 사망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는 음식이나 물,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 등으로 전염된다. 다른 간염 바이러스와 달리, HAV에 감염된 환자 대부분은 완전히 회복되고,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을 얻는다. 일부는 급성 간염 등으로 사망하거나 간부전 등을 겪기도 한다. 

▲A형 간염이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출처=KOREA UNIVERSITY MEDICINE 유튜브 캡처)

간염 사망률로 보면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 위험성이 더 높다. 2017 글로벌 간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모든 간염 사망의 96%는 B형 간염과 C형 간염에 의한 것이다. 간염은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으로, 전 세계적인 건강 위협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간염으로 전 세계에서 134만 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만성 간 질환이나 원발성 간암 등으로 사망했다. 72만 명은 간경변으로 사망했고, 47만 명은 간세포암으로 사망했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2억 5,700만 명,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7,100만 명 정도다. 결핵 사망률과 비슷한 정도로 HIV 사망자보다 많다. 데이터를 토대로 보면 간염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HIV나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A형 간염 신고 현황(출처=질병관리본부 제공)

다만, 간염은 백신이 존재한다. 2018년에는 1세 어린이 중 84%가 B형 간염 백신을 맞았다. 파상풍,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소아마비 백신 등에 이어 네 번째로 흔하게 사용되는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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