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출처=ABC News 캡처)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스콘신 메디슨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고양이 3마리에게 투여한 후 경과를 지켜보자 24시간 후에 2마리가 양성, 3일 후에 3마리 모두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어 바이러스를 투여받지 않은 고양이 3마리를 코로나19 양성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하자 결국 3마리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만 고양이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은 전혀 없었다. 연구진은 “고열이나 기침,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이 없었다. 주인이 유심히 지켜보더라도 증상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는지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연구진은 고양이와 사람 간 전염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반려동물과도 적절한 거리를 둘 것을 권고했다. 고양이와 입을 맞추는 행동은 자제하고 먹이와 화장실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또한 다른 반려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가급적 집 안에만 머물게 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됐다. 

▲고양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출처=ABC News 캡처)

한편, 중국과 홍콩, 미국 등지에서 반려견과 반려묘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디. 학술지 바이오아카이브에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입하자 고양이가 매우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양이가 호흡기 비말로 다른 고양이에게 전염시킨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달리 개는 바이러스 민감도가 낮았고 제대로 증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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