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출처=CBC News 유튜브 캡처)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대폭 커진 가운데 청소년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 1회 등교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아침마다 체온 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렬로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감염 우려로 사물함을 사용하지 못해 매일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다니며 같은 반 친구와 대화 한 마디도 제대로 나눌 수가 없다.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교실 풍경에 아이들은 낯설고 불안감과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불안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일이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아이들의 불안감은 부모가 곁에 없을 때 또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상황에 마주쳤을 때 증폭될 수 있다. 불안감으로 인해 우울증이나 공포증, 분리불안, 공황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기존에 주5일 등교할 때도 월요일 아침만 되면 우울해하거나 울먹이는 아이들도 많았다. 지금처럼 주 4일은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하루만 학교에 가는 상황은 아이들이 어느 쪽에도 적응할 수 없게 만든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학기 수업도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이 병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지 않고 감염이 잇따르는 지역에서는 과거처럼 전면적인 등교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불안 어떻게 잠재울까? 

아이가 코로나19 감염과 등교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에 떤다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할 때 나타나는 증상을 확인한다 : 호흡이 거칠어질 수도 있고 열이 오를 수도 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알아채고 이런 상황에는 심호흡을 하게 해 진정시킨다. 

현재 느끼는 걱정은 정상적이라고 말한다 :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 공포는 정상적이고 다른 사람도 이와 같이 느낀다고 알려준다. 다만, 이렇게 두려움과 불안감이 생겼을 때 도망칠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킨다. 

불안 상황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상황을 피할수록 내성이 없어져 나중에는 스트레스 자체를 견디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즉 아이가 학교 등교 자체에 불안해한다면, 매번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가정교육을 하기보다는 급식을 먹지 않고 일찍 하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차츰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아이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스트레스 한계가 다르다는 것이다. 평소 불안감이 큰 편이라면, 그에 맞게 적절히 배려해야 한다. 
불안 속에서 다른 감정에 눈 뜨게 해준다 :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도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긍정적인 경험과 감정에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매일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있어 답답함을 느낀다면 식물을 길러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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