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TN NEWS 유튜브 캡처)

거울을 볼 때마다 얼굴과 몸매에 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성형수술이나 미용 시술을 고민한다면, 신체이형장애 때문일 수 있다. 

신체이형장애는 신체에 엄청난 결점이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정신 질환이다. 타인이 봤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신체 부위이지만 신체이형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 일부가 마치 괴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연구에 따르면 신체이형장애를 가진 사람이 미용 성형 수술을 받았을 때 90% 이상이 아무런 변화를 겪지 못하거나 오히려 증상이 악화됐다고 느꼈다.

결국 에너지와 시간, 돈을 낭비한 셈이다. 신체이형장애는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외과적인 수술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청소년의 경우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보니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다가 식이장애에 걸리거나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이런 학생들은 미용 시술이나 성형을 받고자 한다.

성형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의 외형이 향상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즉, 단순히 신체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자존감이 올라가고 신체가 바뀜으로써 앞으로 모든 인간관계나 커리어가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성형 수술을 받은 사람 중 전반적인 삶의 질이 극적으로 향상됐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미용 성형 수술이나 미용 시술 등은 사람의 외모를 바꿀 수는 있지만, 변화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 시카고병원의 한 전문가는 "성형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비욘세와 100% 똑같은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미용 성형 수술은 보험으로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비를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체형에 비해 너무 큰 가슴 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받는다면 허리 통증, 운동 장애 등을 겪을 뿐만 아니라 몸에 맞는 옷을 찾기 어려워진다. 게다가 사회적인 미의 기준은 계속해서 바뀐다.

정신과 의사 모니카 아구메도는 "사회적인 미의 기준이나 사람들이 선호하는 외모는 늘 바뀌기 때문에, 외모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은 미의 기준이 바뀔 때마다 늘 실망할 것이다. 결국 계속해서 미의 기준을 추구하기 위해 부가적인 시술이나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신체이형장애의 징후를 보이는 경우에는 성형이나 시술을 받기 전 심리학 전문가의 검진을 받는 편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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