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다운 기간 중 지루함을 불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출처=셔터스톡)

바쁘지 않다는 것은 열심히 일하지 않거나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믿음이 팽배해졌다. 전문가들은 바쁘다고 생산성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더블린대학 철학과 브라이언 오코너 교수는 “바쁘다는 것이 개인의 정체성이 되고 있으며 성격이나 전문성, 존재감 등을 지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바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코너 박사는 남들 눈에 바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을 스트레스 받는 상황으로 몰아넣는 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주한 상황을 줄이고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여지를 남겨놓는 것은 중요하지만 몇 가지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우연히 발생한 상황이 아니라 훈련이나 교육, 사회 진화의 과정, 사회화 등을 통해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듀크대학 이슬람 전문가 오미드 사피 교수도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의미 있는 일을 찾는다면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사피 교수는 의미 있음과 바쁨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권장하지 않았다. 항상 바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말에 집중한다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 그 순간을 바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의미 있는 일 가운데 하나일 수는 있다.

사람들은 바쁘다고 느끼지만, 지난 70년 동안 미국인의 근무시간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1948년 미국인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2.8시간이었지만 현재는 38.7시간으로 줄어들었다.

2020년 4월 기준, 주당 근무시간이 가장 높은 부분은 광산업 및 벌목 부문이었다. 다음으로 유틸리티 부문, 비내구재 생산, 상품 생산, 내구재 생산, 도매 거래, 금융업 순이었다. 풀타임 근로자들은 평일 평균 8.50시간 근무했으며 파트타임 근로자들은 5.17시간을 근무했다.

한편, 미국 성인의 주요 스트레스 원인은 업무 스트레스였다. 미국스트레스협회에 따르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은 업무 부담, 대인 문제, 일과 개인적인 생활의 균형, 일자리 안정성 부재 등이었다.

사람들은 게으름을 두려워하지만 바쁘게 생활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항상 높은 것은 아니다. 미시간대학 데이비드 메이어 교수는 멀티태스킹이 얼마나 느려질 수 있으며 실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 조사했다. 그는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가 자꾸 중단되고 혼란에 빠진다면 생산성이 낮은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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