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TN NEWS 유튜브 캡처)

'부작용이 심하다‘ ’내성이 생겨서 점점 더 독한 약을 써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복용하기가 꺼려지는 항생제. 하지만 임의로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항생제의 가장 큰 부작용은 바로 내성이다. 세균이 항생제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DNA 변이를 통해 자체 방어능력을 키운 결과 다음에 같은 항생제를 만나도 살아남는다. 최근 이슈가 되는 슈퍼박테리아는 여러 가지 항생제에도 살아남는 강력한 내성을 지닌 세균이다. 항생제의 독성이 위와 대장에 있는 유용한 세균까지 죽일 수 있다는 점도 항생제 사용을 꺼림칙하게 만드는 요인. 항생제를 복용한 후 위장장애,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열이 나고 맑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하는 초기 감기 증상에는 항생제가 필요 없다. 심하지 않은 대부분 감기는 푹 쉬고, 잘 먹고, 좋은 공기를 마시면 2주 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이 정상이다. 

세균성 감염이 의심되거나 합병증으로 중복감염이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에만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한다. 증상만으로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 증상과 질병의 진행 정도와 치료에 대한 순응도에 따라 항생제 사용을 결정하게 되므로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가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신속하게 복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체중에 따라 어느 정도의 양을 처방할지 표준화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의 체중이나 병의 종류, 경중도에 따라 복용량을 결정하게 된다. 

항생제는 전문의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 가능한 전문의약품이다. 증상에 맞는 정확한 항생제 복용이 중요하다. 여러 질환에 두루두루 잘 듣는 항생제가 아니라 정확하게 그 증상에 딱 맞는 항생제를 처방해야 내성의 위험도 줄이고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항생제를 먹다가 증상이 좋아지면 임의로 항생제를 중단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있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고 사용을 중지하면 그 원인균이 완전히 죽지 않고 내성균이 생겨서 나중에는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세균 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 처방받은 항생제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투약 기간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