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출처=FRANCE 24 English 유튜브 캡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연구진은 이탈리아 북부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이유 중 하나가 대기오염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오염 수준이 높은 곳에 사는 환자의 상태는 그렇지 않은 곳에 사는 사람보다 나쁠 수 있다는 것. 연구 결과는 환경오염저널에 게재됐다.

오르후스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대기오염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 연구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전 세계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감소한 반면, 대기오염에 의한 누적 영향은 지속되고 있다.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대기오염에 노출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잠재적인 합병증으로 더 큰 위험을 겪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탈리아의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과 롬바르디아 지역, 즉 북부에 있는 두 지역에 중점을 뒀다. 이 두 지역은 유럽에서 공기가 가장 안 좋은 곳이다.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코로나19는 급성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데,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환자들이 합병증으로 인해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연구진은 대기오염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을 밝히고자 나사(NASA)의 위성 데이터를 참고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두 지역은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을 보였다. 연구진은 또한 유럽 환경청에서 개발한 대기질 지표 지수를 비교했다. 

오염 물질은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입자상 물질, 10마이크로미터인 입자상 물질, 대류권 오존 및 이산화황 등이었으며 이런 오염 물질은 이미 수많은 연구에서 인체에 유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가면 심장이나 기도 등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은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이나 기타 합병증의 위험이 매우 높았다. 이는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된 신체 기관지 등 호흡기가 이미 약해진 상태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와 대기오염 사이의 연관성만 알아본 것으로, 연관성이 얼마나 확고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화학물질에 노출돼 폐 손상이 심할수록 바이러스에 약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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