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장기간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서울센터)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마음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 온라인 자가검진’을 제공한다.

‘정신건강 온라인 자가검진’은 시간과 장소에 따른 제약이나, 대면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 없이 스스로 우울, 스트레스 등의 검진 항목을 선택해 마음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언택트(Untact) 정신건강 서비스이다.

‘언택트(Untact)’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지역사회 감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된 정부 방침으로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추세에 기존보다 다소 완화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센터 ‘정신건강 온라인 자가검진’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시점인 1월부터 3월까지 약 3달간 총 5710명에게 제공되었으며 검진자 중 61%(3496명)가 우울, 23%(1308명)가 스트레스 검사를 받았다. 특히 3월 스트레스 검진자 수는 1월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상당수의 사람이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시도별 101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17.5%의 국민이 중등도 이상의 우울 위험군으로 확인, 2018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 우울 수준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해우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 경험에 따른 자가검진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감염 위기 상황일수록 정기적 마음 검진을 통해 심리적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센터장은 “자가진단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정확한 증상과 판단을 위해서는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전문기관을 통해 보다 자세한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신건강 자가검진은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마음 건강을 체크해 돌볼 수 있게 만들어진 서비스로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청년층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블루터치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우울증, 강박증, 스트레스 등 6종의 검사와 생애주기별 검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정신건강 체크에서부터 자가진단 결과까지 무료로 즉시 받아볼 수 있다. 측정된 검진 결과에 따라 정신건강 수칙, 관련 기관 안내 등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 정보도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블루터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사항은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증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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